봉달이의 졸업 시험, 토끼가 투덜투덜, 자꾸 자꾸 까먹어 총 세 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 모음집인 봉달이의 졸업 시험은 친근한 동물이 주인공인 동화이다. 학교를 졸업 하고 싶은 봉달이, 시끄러운 도시가 힘든 토끼, 엄마아빠에게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려고 한달 동안 까마귀가 된 아이까지 동물과 함께 고민을 해결해 가는 내용이 흥미롭다. 전학 간 아이가 두고 간 닭을 어디서 키울것인지 고민이 깊은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사뭇 귀엽고 진지했다. 소음이 너무나 싫은 아이에게 자신보다 더 소음을 싫어하는 토끼의 등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가 더 시끄러울 뿐이다. 까마귀의 몸을 했지만 지저분한 음식은 먹기 힘든 아이를 위해 까마귀 친구들이 음식을 훔쳐 올 땐 사뭇 결연하기까지 하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친근해서 더 몰입이 되었다. 어쩌면 주위에 있을 법하고, 비슷하게 겪어 본 적도 있는 내용이라 피식피식 웃게 된다. 봉달이가 잘 살고, 토끼가 소음에 적응하고, 까마귀들과 아이가 잘 지냈으면 정말 좋겠다. 왠지 모르게 모두 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득 안고 책을 덮었다. 이야기들이 길지 않고 재밌어서 초1, 2학년이 읽기에 무척 좋은 책이다. 문학동네의 초승달 문고 시리즈는 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