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다섯마리 멧밭쥐들이 다시 돌아왔다니! 너무 사랑스럽고 따듯한 멧밭쥐들의 손길이 더해지면 죽은 정원도 살아나지요. 읽는 내내 따스함이 전해져와서 나도 모르게 내내 미소를 짓고 읽게 되는 책이다. 마치 친한 친구가 잠시 떨어져 있다가 돌아온 것 처럼 반갑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친구 이야기를 실컷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이랑 또 이번엔 어떤 이야기 일까 행복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었다. 멧밭쥐들은 성실하게, 따듯한 손길로 장미저택의 정원을 돌본다. 그 마음이 닿은 것인지 한 겨울에도 장미가 꽃을 피웠다. 그리고 봄이 되어 다시 아름답게 피어난 장미저택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장미저택의 초대장을 받은 모두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튤립호텔에 왔었던 멧밭쥐 부부가 아이를 낳고 오기도 했고, 연꽃여행사 직원은 이번에도 참석해주었다. 언제나 아름답고 따듯한 꽃들을 잔뜩 피워낸 멧밭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특히나 아름다운 장미를 얻기 위해 마구 장미를 잘랐던 미미씨가 멧밭쥐들을 만나고 큰 꽃을 위해 작은 꽃을 솎아 내지 않고 작아도 함께 피어나기를 바라며 정원을 가꾸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소중하게 골고루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아이랑 천천히 정석대로 읽고, 두번째는 궁금했던 장면들을 세세히 찾아보며 읽고, 세번째는 튤립호텔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았고, 네번째는 데칼코마니 장면들을 찾아서 보며 그렇게 읽고 또 읽었다. 튤립호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우리라 더 애정이 컸던것 같다. 그렇게 튤립호텔까지 두 권을 연달아서 다시 또 읽은 아이는”튤립 호텔은 노란색, 장미 저택은 빨간색이니 다음 책은 수국이겠다! 파란색이니까“라며 벌써부터 다음 책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수국이라니! 아이디어 좋은데? 하며 나도 모르게 다음 편을 함께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 들고 말았다.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 두고두고 또 보고 또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