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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 할머니의 달꿀 송편 ㅣ 호랑이꿈 그림책 1
권민조 지음 / 호랑이꿈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마고할머니가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본다면 환경과 동물들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라고 넌지시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는 작가의 말을 보니 이 동화책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딱 알겠다.
엄청 커다란 마씨할머니는 보름달의 힘으로 일반 할머니가 되어 동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논에 잔뜩 물든 농약도 빨아주고, 난개발된 갯벌을 갈아주고, 더러워진 강물은 가글로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마씨할머니가 달꿀과 별소금을 넣어 만든 송편은 추운 겨울도 동물들이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얼마나 많은 자연들이 훼손되어져왔는지 모른다. 개발도 좋지만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한 자연도 배려하며 함께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는 할머니가 진짜 멋지다고 할머니 이야기를 무용담 늘어놓듯이 했다. 그렇게 책이 좋을까 ㅎㅎ 난 재밌기도 했지만 읽으며 미안한 마음도 한가득히 차오르던 동화책이었다.
설날 이야기는 안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