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우 작가님 추천책으로 처음 접한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는 읽는 내내 이 귀여운 여인을 만나서 한바탕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히게 했다. 중산층인듯한 이 여인은 영국 시골마을에 살고 있다. 재산에 비해 과소비하고, 요리사는 맛없는 음식을 올리는데에도 불구하고 그만둔다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철없는 아들과 딸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엇나갈까봐 참고, 프랑스 유모의 감정 널뛰기에 속이 상해도 꾹 참고, 대화하기 어려운 남편과 어떻게든 집의 문제를 상의하기도 한다. 대출 관련해서 은행장과 대화하며 유리한 성과를 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웃들과 잦은 다과회와 파티를 즐기는게 신기하다. 그러면서 여성회에서 글도 쓰고 꾸준히 일기도 쓴다. 마지막에 남편이 일기 쓰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물으며 끝나는데 일기가 이렇게 도움이 됬는걸요? 하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뭔가 발버둥치며 어떻게든 수면 위에 버티는 듯한 백조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 여인이 생각하는 방식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도 같아서 피식피식 웃게되는 포인트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소소하고 재밌어서 자꾸만 읽게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책이라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읽는 내내 만나서 같이 수다 한바탕 떨고 싶은 기분이다.곁에 두고 오래오래 읽고 싶은 책이니 꼭 소장하기를! 현재 2권 읽는 중! 진짜 재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