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땅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고양이 보리. 이미 살고 있는 동네 터전 고양이들은 곁을 주지 않는다. 몇일 동안 배를 곯았던 보리는 캣맘이 주는 사료를 먹었다가 동네 고양이들에게 공격받는다. 그렇게 자리잡기는 어렵지만 힘들게 하루하루 견디어가는 고양이 보리. 사람에게서 키워지다 버려진 고양이 보리는 쥐를 먹이로 생각하지 않아서 친구가 되었고, 다른 개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고양이 보리가 새로운 동네에서 과연 잘 지낼 수 있을 지 가슴 졸이며 단숨에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보통 고양이들과는 달리 모두에게 친절하고, 버려진 새끼고양이도 돌보고 다친 개의 곁에도 있어주는 마음 따뜻한 고양이 보리. 보리가 외롭지 않게 잘 살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고양이에게 언제나 손을 내밀어준다. 길고양이와 노는 것도 좋아하고 동네 고양이들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우리에게 고양이가 된 고양이책은 선물과도 같았다. 고양이들을 죽이려고 쥐약을 뿌리는 나쁜 사람들의 내용에서는 함께 분노하고, 같은 고양이인데도 불구하고 공격할 때에는 마음이 아팠다. 읽는 내내 보리에게 동화되어 보리가 잘 지내주기만을 바라며 끝까지 읽어내려갔다.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람도 새로운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학교에 새로 들어가거나, 이사를 가는 등의 낯선 곳으로 가야 하는 일 말이다. 그럴 때 우리도 고양이 보리처럼 자기만의 특징을 유지하며 사람들에게 적응하고 함께 어울려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반, 학교에 적응할 아이들에게도 좋을 책이다. 앞으로 새로운 삶을 다시 살게 될 고양이 보리의 앞날이 맑기를! 잘 적응하고 지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