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태몽을 꾸고 태어난 백고미. 언제나 백점을 맞는 아이는 하루종일 백점 생각만 하고 그게 최고기에 곁에 친구도 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백점이 아닌 하나를 틀려버린 백고미는 큰 충격을 받고 집으로 간다. 그러다 혼자 고개를 넘고 딴사람이 되어 온 친구 말숙이가 생각나서 나도 가봐야겠다 하고 백점사전 하나를 끼고 고개를 넘으러 간다. 고개를 넘으며 할머니, 호랑이, 장농귀신도 만나고 돌아오는 백고미 이야기. 그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나조차도 아이에게 언제나 받아쓰기 백점을 맞아야 한다고 매일 반복해서 시험을 치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했는데 혹여나 아이가 이게 부담이 되어왔던 것은 아닐 지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백점이 전부는 아닌데 그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아이는 그것을 알까? 잘 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라고 항상 이야기 해주는데 와 닿았을 까 싶었는데 이 책으로 조금 더 닿았기를. ‘실패해도 괜찮아. 니가 최선을 다했으면 되는거야. 너는 너니까 네모습 그대로도 멋있어.‘책에서 호랑이에게 전해주는 대화를 보며 나도 아이에게 자주 이 말을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거니까.아이가 먼저 읽고 깔깔 웃으며 재밌다고 나에게도 추천한 책이라 더 편하게 읽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고 즐거운 책이 많아져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