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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명 일기 - 동시툰
김개미 지음, 떵찌 그림 / 스푼북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읽는 내내 미소 짓고 아이도 실실 웃게 되는 맑고 재밌는 동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분명 어른이 아이의 마음으로 썼다는게 느껴진다 ㅎㅎ 그래도 아이가 재밌어하는 동시.
김개미작가의 어릴 때는 이랬을 까 싶고,
엄마의 마음을 또 너무 잘 알 것 같다.
‘그렇다면 나도’에서 엄마가 자꾸 내 장난감을 버린다고 하면 나도 엄마 가방 버려도 되냐고 되묻는 문장에서 아이가 진짜 엄마 가방 버려도 되냐고 말을 그렇게 하냐고 엉엉 울던 일화가 떠올라서 한참 웃게 되었다. 진짜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글로 적혀 있다니.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가보다.
‘내 얘기’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아기를 길렀다는 자부심으로 빛난다는 엄마의 얼굴. 내 얼굴도 그랬을까 잠깐 돌아보았는데 한가지는 확실히 안다. 아이는 내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면 무척 사랑받았다는 이야기에 풍족하게 행복한 표정이 된다.
‘오늘의 투명 일기‘에서 엄마가 슬플까바 일기에 못 쓴다는 아이의 이야기에 읽으면서 눈물이 차오른건 안비밀..
‘착한 엄마는 잠을 잘 잔답니다’에서 좀비처럼 밤에 안자고 있지 말라는 말이 너무 웃겼다. 누가 날 보고 쓴건가 싶고 ㅎㅎㅎ 아이는 이거 너무 엄마라고 깔깔 웃었다.
‘숨고싶다‘ 에서 아이가 옷장 속에 숨은 거 보고는 우리 아이 같았다. 틈만 나면 숨는 그 곳 ㅎㅎㅎ 엄마한테 혼날까봐, 장난 치느라 온갖 이유로 숨는 그 곳 ㅎㅎㅎ 엄마는 다 안다면서 이건 또 왜 모르냐고 자주 화내는 아이 ㅎ 책 읽으면서도 너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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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공감되서 미소 짓고 읽게된다.
동시가 맞나, 엄마아빠 힐링 동시인것 같다.
근데 아이도 재밌어 하는거 보면 동시가 맞는 것 같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