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날 맑은아이 10
장희정 지음, 이민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친구와 놀다보면 싸울 때가 있다. 단짝인 이나와 해랑이도 잘 놀다가 싸우기도 한다.

너무 멀어서, 너무 가까워서 수도 없이 많은 이유로 싸우고 다툰다. 뾰족한 말로 마음에 낸 상처는 손가락에 박힌 가시처럼 따갑고 바늘에 콕 찔린 것처럼 아프다.

화는 말로 표현해 내야 한다. 힘들어도 연습하다보면 나아진다. 행동으로 표현하면 안된다.

엉킨 마음을 풀어내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미안해”, “괜찮아” 하고 사과하고 받아들이면 또 잘 화해해서 잘 지낼 수 있다.

그러고나면 서로 배려하며 놀 수 있다. 무엇 때문에 불편했는지 서로 알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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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준 날은 아이가 차에 타자마자 친한 친구와 싸웠다고 그 친구가 사과도 안해줬다는 불만을 터트리던 날이었다. 언제나 잘 지내는 5명의 남자친구들 사이에서 특히나 두 친구와 자주 싸우는데 이번에 한 친구는 사과를 하고 한 친구는 사과를 안했던 모양이었다. 무슨 일인지 한참 들어주고 그래도 한번 봐주고 내일 또 같이 놀건지 물어봤을 때는 싫다고 했던 아이였다.

그랬던 아이가 이 책을 읽자마자 내일은 그 친구랑 논다고 하는 것이다. 약간 멋쩍은 표정으로 친구랑 다투기도 하지만 같이 또 잘 지내야지, 난 8살 형아니까! 하는 거다. 책의 순기능이네, 다행이다 싶었다.

매일같이 붙어서 지내는 친구들. 어쩌면 엄마 아빠보다 그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지도 모르는 아이인데 사소한 것 부터 큰 일까지 모두 아이에게 쌓여서 빵 터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에서 처럼 오늘도 잘 놀고 잘 싸우고 잘 화해하며 하루를 잘 지내기를.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너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엄마아빠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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