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는 끊기 대장 내책꽂이
김리하 지음, 윤유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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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못 끊을 게 뭐 있어!”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랑 친해져서 나를 소홀히 할 때 드는 큰 배신감과 상처를 처음 접한 솔이는 친한 친구를 끊어내기로 결심한다.
같은 날 엄마와 20년지기 은지 아줌마에게도 일이 생긴다. 은지 아줌마가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가버린다. 엄마도 마음이 상하고 솔이도 마음이 상하게 되는 날.. 다음날 솔이는 엄마가 은지 아줌마를 끊어내기를 바라며 엄마 휴대전화를 숨기고 피아노 학원으로 간다. 학원에서도 애써 은빈이를 피하고 집에 온 솔이에게 엄마가 이야기한다.
가장 아끼는 리본을 꺼내 가위로 싹뚝 자르며 끊어내는건 이런 거라고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아이는 낮게 헉 하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끊어진 양 끝을 묶고 매듭을 지어 이어진 것을 보여준다. 비록 지금은 상처를 받아서 미웠지만, 사실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다고. 사과하면 받아 들이고 기분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엄마는 그랬다고..
그리고 엄마와 솔이는 친구와 화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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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리본을 가위로 잘라내듯 쉽게 끊어내기가 어렵다. 단순히 어떠한 상황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같이 보낸 시간 만큼 켜켜이 쌓인 모든 추억을 한 순간에 툭 끊어낼 수는 없다.
사과한다면 받아들이고 내 감정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안그러면 소중한 인연이 정말 끊어질 수 있으니까. 내 감정을 잘 추스리고 상황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도 잘 못하는데 아이가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 한가득인 도치맘🥲🥲

나는 사실 솔이가 은빈이를 대신하여 하루 친하게 지낸 유선이가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전부터 솔이에게 잘해주었던 친구인데, 하루 은빈이를 자극(?) 하기 위해 친하게 지냈으니 다음 날 가면 유선이는 기대할텐데 하는 마음이…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더러 있었기에 유선이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다. 부디 상처 많이 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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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질문했다.
“친구와 싸웠다고해서 친구 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까?”
아이는 단호하게 “아니” 라고 했다. 7살 아이도 아는 것을 솔이는 몰랐구나 싶었던 ㅎㅎ
생각보다 긴 내용에도 아이는 재밌다며 계속 읽어주기를 청했고,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솔이의 감정과 상황에 이입하며 너무 즐겁게 잘 읽고 끝나고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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