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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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의 가사는 어떻게 들리시나요?
‘I’m young, I’m young’일까요,아니면 ‘안녕, 안녕’일까요.
나는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안녕’으로 들렸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I’m young’이라는 걸 알았지만,안녕이라 그랬어를 읽고 나니 왜 그 가사가 안녕으로 들렸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졌다.
🕋 #문학동네
✍️ #김애란작가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아주 특별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는 않
지만,우리가 일상에서 충분히 겪어봤을 법한,혹은 언제든 일어
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애써 지나쳤던 순간의 감정들을 섬세
하게 끄집어낸다.

📖 코로나로 일터를 잃은 연기자가 홈파티에 초대받아
연기아닌 연기를 하게되는 장면도,치솟는 집값 앞에서 그때 조금 더 무리해서라도 집을 샀더라면 지금 어땠을
까?혼자 마음속으로 되뇌게 되는 순간도,젊은 부부의 이 사와 함께 시작된 층간소음 같은 일상적인 갈등도 어쩌 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이다.
💡이런 사회적인 장면들은 현실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그 상황속에서 우리가 속으로는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감정들을 끄집어내어 대신 말해주 는것 같다.부러움,비교,자존감의 흔들림,괜히 생기는 서 운함같은 마음들까지..

📖 '이물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신체적인 증상위에 이미 끝난 연인 에 대한 감정과 완전히 마음을 주지못한 현재의 관계가 겹쳐진다.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마음은 몸상태처럼 자꾸 다시 올라오고,주인공은 그 불편함을 애써 정리하려 하 지 않는다.

📖 '안녕이라 그랬어'에서는
여러번 바뀌던 영어 화상수업 선생님들 중 맨 마지막에 ‘로보트’라는 선생님과 꾸준히 수업을 하게된다.어느새 수업밖의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는데,그런 친밀함이 쌓
였다는 것이 '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외롭고 불안한 시기,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누군가에
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것처럼.그리고 마지막 수업날
그녀의 직업을 선생님이라고 말했었지만 사실 자신은
직업이 없었다고 고백하며 미안함을 전한다.
💡사람은 사랑이나 친밀함 앞에서 늘 조금 과장된 자신
으로 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그게 전부 거짓은 아니지
만,그렇다고 전부 진실도 아니라는 것.마지막에야 꺼내
는 고백을 보며 누구나 관계속에서는 조금 더 괜찮은 사 람인척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조금 서글퍼졌다.주인공
들의 자리에 나를 가만히 놓아 보았을 때,그 인물들이 어 느 순간 내가 되어 그들에게 공감하고 있었다.소설속 주 인공들에겐 지나온 이별도 있었고,녹록지 않은 현실도 있었고,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혼자서만 되뇌어온 마음들도 있었다.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안녕’이 아니라 ‘안녕이라 그랬어’였던 것 같다.안녕이라고 말 하긴 했지만,아직 완전히 작별한 건 아닌 놓지못해 붙잡
고 있던 마음들...

💞 우리가 살아가며 수없이 반복해 온 말처럼.우리가 겉 으로는 잘 지내는 척하며 조용히 품고 살아온 마음들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게 했다.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기도 하지만,그만큼 깊이 공감하게 된다.
녹록지만은 않은 사랑과 인생 앞에서 결국 우리는 모두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것
이 이소설이 건네는 위안같다♡

#소설집추천 #책추천 #지미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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