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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젊음의 나라
🖋 손원평작가
🕋 @storydazzling
작년 아몬드를 읽고 손원평 작가님께 깊은 애정이 생겼는데 이번 다섯 번째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무척 기대됐고, #협찬 으로 책을 읽게 되어 더 특별했다.
이 소설은 가까운 미래,혹은 아주 현실적인 가상 세계를 배경 으로 노년의 삶 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뤘다.주인공 유나 라가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기록으로,그 속엔 VR로 들어 가는 가상섬 "시카모리아"에 대한 동경,노인 돌봄시설에서 상 담사로 일하게 된 과정,그리고 오래전 인연이었던 민아이모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하지만 어딘 가 꼭 존재해야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말이 깊이 와 닿았다.단지 노인 이야기가 아니라,우리 모두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로 느껴진다.
🏢 노인 공동체의 계급: A부터 F까지
이 소설 속 노인 복지 시설은 여섯 단계로 나뉘어 있다.
A 유닛은 7성급 호텔을 개조한 최고급 시니어타운으로 대기
업 회장,국회의원,예술가 등 ‘성공한 인생들’이 모여 살아요
B 유닛은 (션사인 마운틴) 쾌적하고 체계적인 관리 속에 다양 한 활동이 가능한 중산층용 실버타운이에요
C 유닛 (아리아드네 정원)은외관이 낡고 허름한 저소득층 노인 을 위한 공간.모텔,폐가,청년임대주택을 재활용한 곳이에요
D 유닛은 경제력이 거의 없는 노인들이 규칙에 따라 행동 포인 트로 관리받는 공간으로 작은 실수에도 벌점으로 퇴출될 수 있 는 엄격한곳이에요
F 유닛은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노인들의 마지막 장소로 말도 섞지 않는 고요하고 침묵뿐인 공간이에요
이 설정은 충격적이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죽음
마저도 계급화된다면,우리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유나라와 민아이모와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점을 이 룬다.유나라는 어릴적 미혼모 엄마 밑에서 자랐고,바쁜 엄마의 빈자리를 메워준 민아이모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하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아빠와의 유나이후,이모
와 멀어졌고,이모는 유나라의 추억이 담긴 상자만 남긴 채 사라져버린다.그러던 어느날 시카 모리아의 오너 ‘카밀리아 레드너’의 취향이 이모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 게되고 혹시 그녀가 이모가 아닐까 하는 희망을 품게되 고,그 섬에 입도하기 위한 삶을 선택한다.
AI 시대를 맞아 상담사의 의미 미래의 여러 직업의 생존 에 대해 생각하게되는 부분이 있다.AI가 모든 걸 대체한 다지만 인간 상담사는 여전히 시니어 상담에 존재한다.
주인공은 상담사로서 노인들과 이야기하며 삶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여러 감정과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이 과정 에서 "나는 내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 기억에 남는 문장들
📄 p.28"가슴속에 켜켜이 쌓인 단어가 너무 많을 때, 마음의 다락방에 처박힌 먼지 쌓인 실타래가 너무 단 단하게 얽히고 설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침묵을 택한다.”
📄 p.215"A에서 출발해 F로 마감되는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죽음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살고 싶다.”
📄 p.258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내가 만난 분들은 모두 젊음을 통과하며 가슴속에 뜨거운 소망을 품었던 사람들 이다. 유닛의 등급이 삶의 성적표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 이 책에는 ‘선택사’라는 개념이 등장한다.우리나라에
서는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여러 나라에서는 ‘존엄사’ 혹은 ‘의사조력 자살’이 합법인 경우도 있다.이 소설속에는 신원이 명확하고,재력있는 사람에게만 허용 되는 선택사로 죽음조차 계급화된 미래를 보여주며 깊은 물음을 던진다.
☑️현재 대한민국: 존엄사(소극적 안락사)는 2018년부터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일부 허용
☑️적극적 안락사 / 조력자살(선택사): 현재 불법
이 소설은 선택사라는 개념을 통해 ‘죽음의 존엄’조차 누구에 게나 공평하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단순한 고령화가 아니라,세대를 뛰어 넘어 질문을 던지고 공존을 모색해야 할 시간이라는 걸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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