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이었지만, 함께였기에♡

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 #긴긴밤_루리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전혀 다른 두 존재가 차이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살아온 방식도 성격도 다른 둘이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 속의 소중함을 떠올렸다.어쩌면 동물들은 인간보다 더 깊고 다정한 감정을 지닌 존재일지도 모른다.

📖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코뿔소 '노든'.자신이 코끼리가 아님 을 알게 된 그 순간 밖의 세상이 조금은 궁금해진다.그러나 그 고아원에서의 코끼리들과의 평화로웠던 기억은,노든이 험난한 세상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뿌리다.

밖에서 만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인간의 총을 맞아 잃고,친구 앙 가부마저 눈앞에서 사냥꾼에게 빼앗긴 노든.남겨진 것은 상처 투성이 인간에 대한 분노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밤.

📖
그리고 그 밤 속,버려진 한 알과, 펭귄 '치쿠'가 있었다.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치쿠는 노든을 '정어리 눈곱만 한 코뿔소', 노든은 치쿠를 '코끼리 코딱지만 한 펭귄'이라 불렀다.서로를 향한 장난기 어린 애칭 속에 묻어난 애정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이 둘은 가족을 잃은 서로의 아 픔을 나누며,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단 하나로서,긴긴밤을 견디며 살아나간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해서 몇 번씩 눈물을 머금었다.그동안 읽어온 동화와는 전혀 다르게 다른 이야기보다 더 큰 감동과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마치 조용히 다가와 마음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져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 같다.우리도 그런 외로움,그런 희망을 안고 사니까..서로 너무 다른 존재들이지 만,진심으로 이해하고 다가서려는 마음이 모일 때,그 긴긴밤 어둠도 결국은 지나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동물에게서도 볼 수 있듯이,우리는 세상을 혼자서는 살 아갈 수 없고 서로를 지켜주며 기대어 살아간다.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곁에 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를 이 책은 아주 조용히,깊 이 알려준다.

버려진 알 하나가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노든과 치쿠,윔보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해 긴긴밤을 함께 건넜다.그 여정은 외롭지만도 않고,슬프지만도 않고,힘들지만 어딘가 단단 하고도 따뜻하다.

🦏🐧우리의 긴긴밤도,누군가의 따뜻한 숨결로 앞으로 조금은 덜 춥기를♡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조용히,묵묵히 온기를 건네는 따뜻한 존재가 되기를♡

#긴긴밤 #루리작가 #어른이동화 #동물소설 #감동도서 #추천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서평 #책리뷰 #책추천 #긴긴밤의여운 #함께라서버틸수있었다 #외롭지만함께 #따뜻한동화 #마음에남는책 #위로가되는책 #어른이동화 #어른을위한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