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어릴 적에 하던 학습지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루 10분만 시간 내면 충분히 풀 수 있어요. 문제도 낱말퍼즐이나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등 유형이 다양해서 지루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부담없고, 자신감도 지켜줍니다.어머니 드렸더니 거실 테이블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풀곤 하는데 건망증이 나아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최소한 두뇌 건강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거에 의미를 두면 좋은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심리적으로도 낫잖아요. 또 이 책이 두뇌 활력을 위한 다른 활동을 위한 발판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어머니가 이 책 말고도 다른 퍼즐책도 있냐고 물어보셨거든요.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어려운 버전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이도를 다양하게 해서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녹지의 부족은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벌목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숲은 지구의 허파이고,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말은 이제 하나의 구호와 같이 느껴진다. 이 책은 숲이 왜 중요한지 한꺼풀 더 벗겨 들어간다. ‘숲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처럼 환경보호의 측면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천재들이 왜 천재가 되었는지와 같은 세속적(?) 질문으로 시작해서 인간이 왜 진화하게 된건지, 메소포타미아, 마야 문명이 왜 멸망한건지와 같은 인류사를 아우르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숲을 화두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숲이 마치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숲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만 도시의 공해 문제를 숲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의 녹화는 시급한 문제이지만 단순히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비슷비슷한 근린공원을 만들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와 사람들, 그리고 숲이 어떻게 공존해야할 지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래의 숲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