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지미 모하메드 지음, 이연주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평점 :
최고의 노후 준비는 건강이라는 말이 있다. 기대수명이 아니라 건강 수명을 신경 쓰는 시대,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는지보다 얼마나 오래 건강을 유지하면서 일상을 영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해지면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저속 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은 제목 그대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35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1,000보 더 걷기’,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기’, ‘자연 환기하기’ 등 정말 간단한 내용이라 "정말 이게 다라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실천하기에는 부담이 없다. 사실,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않았던 내용도 많아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저자가 의사이기 때문에, 각 습관과 노화의 관계를 의학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일반인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해독 주스, 사우나, 아로마 테라피 등 대체 의학적 요법에 대해서도 작용 기전이나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건강상의 효과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기존의 건강 속설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것은 아니다. 편두통에 대한 오해, 알츠하이머와 혈압의 관계, 설탕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허브 등 새로운 건강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생선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식단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금속 오염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그간 간과했던 부분이라 저자의 지적이 더욱 와닿았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지금 당장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좋지 않은 습관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누적된 결과는 나중에 한꺼번에 밀려온다. 질병이 생기면 그때는 이미 늦었음을 저자는 계속 강조한다. 건강한 지금 이 순간부터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저속 노화’의 핵심이다. 노화를 지연시키겠다는 거창한 목표에 압도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와 같이 작고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보자.
음식을 먹을 때 잠시 입으로 느끼는 즐거움보다 그 음식이 장기적으로 우리 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합니다. - P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