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 일본 은퇴 선배들의 인생 후반을 위한 현실 조언
김웅철 지음 / 부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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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을 다니다 보면 퇴직을 생각할 때가 있다. 퇴직해서 얼른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다가도, 퇴직하고 나서 뭐 먹고 살지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 연금은 점점 줄어들고 그마저도 늦게 나오는 상황에서 내 노후준비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럴 때는 먼저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들여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면서 내 미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은 우리보다 일찍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은퇴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먼저 경험한 자로서 그들이 뒤따라 오는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즐거운 시니어 라이프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미래, 일, 돈, 관계, 일상 5가지 테마로 다루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전문적이기 보다는 일상과 관련된 사소한 내용이다. 퇴직 전 지위나 인간관계에 목매지 않기, 취미 만들기, 생활수준 올리지 않기 등등 별거 아니고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어렵고, 제대로만 하면 행복한 시니어 라이프의 기반이 되는 것들이다.


 아직 은퇴하려면 시간이 남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다. 2부 ‘일’을 읽으면서는 퇴직 후에 막연하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재취업이나 창업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다. 3부 ‘돈’에서는 나홀로 은퇴자들의 사례를 보며 내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고, 4부 ‘인연’과 5부 ‘일상’을 읽으면서는 은퇴 후에도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갈 인간관계는 어떠한 모습일지 상상하며 즐거운 시니어 라이프를 향한 꿈을 키웠다.


 이 책은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은퇴를 앞둔 분들이 아니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언젠가 다들 퇴직을 할 것이고, 노후의 삶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테스트를 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노후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며 손 놓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지금이라도 은퇴 후 내가 바라는 삶에 대해 명확한 이미지를 그려보고, 구체적인 미래가 그려진다면 이를 현실로 만들어 내기 위해 좀 더 충실한 현재를 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 연령대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도 다를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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