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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트레이닝 포스터 (원어민 MP3 제공) - 단어·문법·영어회화까지 한 장으로 완성하는 원어민식 영어 트레이닝
Lingoplanet 지음 / 넥서스 / 2024년 9월
평점 :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회화 책은 무수히 많다. 왠만한 서점에 가면 영어회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 심지어 우리집 책장에도 영어회화 책 여러 권이 꽂혀있다. 물론 이 중 끝까지 다 본 책은 많지 않지만. 사실 외국어는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이 노출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노래 대신 영어 음원을, 수많은 영상 중 영어로 된 영상을, 읽고 싶은 책 대신 영어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나만 그런가?)
그런 의미에서 영어회화 트레이닝 포스터는 최소한의 의지로 영어에 노출될 수 있게 해준다. 자주 시선이 가는 어딘가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이 포스터를 모조리 다 외워 버리겠다는 욕심보다는 시선 갈 때마다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다 외우기도 쉽지 않은 게 한 장의 포스터에 문법부터 단어, 숙어, 대화문 등이 알차게 들어 있다.
포스터는 시제, 전치사, 구동사 등 기본적인 문법을 토대로 10장이 있다. 각각의 포스터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룬다. 인사하기, 누군가를 방문하기, 쇼핑하기, 직장생활 등등. 나는 인사하기는 내 방문, 외출하기는 현관문, 직장생활은 사무실 내 자리와 같이 공간 특성에 맞는 포스터를 골라 집과 사무실에 붙여 놨는데, 그러면 이 포스터의 내용이 좀 더 잘 외워지고,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포스터 활용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앞서 말했듯이 포스터에 시선이 가면 가볍게 읽어본다. 외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면 오히려 더 잘 안 보게 될 것 같아 부담없이 쓱 훑어본다. 그리고 가끔은 포스터를 보며 멍 때리는데 그러다 보면 포스터에서 다루는 내용에서 좀 더 확장된 지식이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럼 이를 적어놓거나 바로 찾아보면서 영어 공부를 이어간다. 따로 영어 공부할 시간을 내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포스터의 최장점이다. 산뜻한 일러스트로 어디 붙여놔도 손색이 없다는 점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