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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경영학 수업 - 하루 10분 삼국지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100가지 지혜
다케우치 요시오.가와사키 아쓰시 지음, 박재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어릴 때는 삼국지를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조조, 손권 등 난세에 뜻을 떨치고자 일어난 수많은 이들의 영웅담으로 읽었지만, 직장인이 된 지금은 이들을 보좌하는 참모진이나 부하 장수들에게 눈길이 간다. 난세나 지금이나 상하관계를 기반으로 한 조직생활의 근본은 변하지 않아서, 삼국지를 읽다보면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의 직장생활이 떠오르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지 경영학 수업'은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부터 매니아가 아니면 잘 모르는 인물들까지 아우르는 사례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제시한다. 단순히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의 숙명,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기량, 조직을 움직이는 원리원칙, 사람을 믿고 육성하는 방법.
리더보다는 팀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가 직면하는 상황이나 역량 등을 리더보다는 팀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나의 직장생활을 반추하게 되었다. '아, 이런 비슷한 상황 우리 팀에서도 있었는데, 그 때 팀장이 어떻게 했더라?', '그 팀장님은 이런 점이 참 좋았는데, 저 팀장님은 이래서 항상 팀 분위기 망쳐놨었어.' 하는 식으로 돌아보다보니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지에까지 생각이 뻗어나가 다시 한번 이 책이 보여주는 삼국지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조조, 원소, 유비 등 리더에 초점을 맞춘 1, 2장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3장과 4장의 내용이 더 와닿았는데 리더 외에 팀원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 많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조직에는 좋은 리더가 있겠지만 좋은 리더만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조직이 될 수는 없다. 리더와 조직을 단단하게 받치는 팀원들이 있어야 한다. 팀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좋은 팀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드는 생각, '아, 이래서 고전은 고전이구나'. 오랜만에 다시 읽는 삼국지는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내 상사가 조조 같다면? 원소 같다면? 이란 쓸데없는 상상도 해보고, 나는 과연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 누구와 유사할 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앞서 말했듯 나의 직장생활도 돌아보면서 그간 겪었던 좋고 나쁜 리더나 동료들도 떠올랐다. 앞으로 나는 어떤 팀원 또는 리더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회사에서 좀 더 부딪혀 보면서 찾아야겠지. 가끔씩은 이 책을 참고서 삼아 읽기도 하고!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