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유노키 씨는 여행을 하면서 수집한 추억이 되는 종이류를 많이 갖고 있었다. 냅킨, 식탁매트, 커피설탕 봉투, 컵받침, 전단 등등. 이런 것들을 커다란 포켓파일에 한 장씩 넣어 두었다가 여행별로 파일을 만들어 보관한다.
"귀한 물건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전이었습니다. 좀 더 생활에 가까운, 이런 종이를 좋아해요. 생활도구란 그런 것일 테니까요."
여행지에서는 옛날 도구가게를 자주 들른다. 거기에 깃들어 있는 옛주인의 생활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물건을 갖고 있던 사람을 상상하면 바로 그 사람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