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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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공과 완벽에 대한 기준을 버리는 것이다. 인생은 그저 사는 것이지 ‘잘‘ 살아야하는 숙제가 아니다. 아무도 ‘잘‘ 살 수가 없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야말로 영원히 연장자와 젊은이의 관계다.
부모이기 때문에 뭐 하나라도 가르쳐야 할 것 같고, 내가 했던어리석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해주고 싶고, 혹은 나의 성공을 복제하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소로를 곱씹으며 알았다. 내가30여년 더 먼저 살았던 것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식을 가르치지 않고 어떻게 키울 수가 있을까? 그해답 역시 소로의 같은 구절에서 찾았다. 젊음에게 배우는 것이다. 젊은이가 무슨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젊음 자체가 가진무수한 가능성 앞에 나 자신을 활짝 열어놓으라는 뜻이다. - P107

인생은 "각각 개인적인 이유로 비참한 실패"라고 좋은 대학교에진학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을 하는 것은 한때 내가 걸었던길이었지만, 소로의 말처럼 ‘개인적인 이유‘로 판단해보면 삶의
‘비참한 실패‘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는 실패는 잘잘못이 아니다. 나의 선택을 후회하고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조차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과 타협이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사는 건 산수가 아니라서 우리는 오늘 보낸 시간의 결과를 알수 없다. 주말을 내던지고 일에 골몰한 것이 성공적인 커리어로이어질지 고독한 삶으로 이어질지 혹은 둘 다일지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만이 그 순간들에 내가 내린 선택을 안다. 그래서 소로는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비참한 실패‘라고 말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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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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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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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잘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결국 무엇이든 시도하게 된다
적절한 이유가 생기면 언제든 포기할 거라는 마음을 먹은 후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일은 일단 해본다. 성공할 것인가, 내 적성에 맞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에 대한 답은 일단시작부터 하고 해나가는 와중에 저절로 알게 된다.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면 된다. 그래서 수습하지 못할 과도한 투자를 하지도 않는다.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일이 없어진다. 결과적으로 꽤잘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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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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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 괴테와 마주앉는 시간
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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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마음 아마도 주는 사랑 다음으로 그런 것에 가까운 것 아닐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온갖 것을 만져보고,
먹어보고, 해보며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 아이들은 심지어 꽃도 꺾어보고 쥐어뜯어보고, 곤충도 해체해볼 때조차도 스스로 세상을 알아가고, 옆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어른도 행복합니다.
그 어떤 요인이든 우리 누구나가 어린 시절에 가졌던그 아름다운 호기심이며 지식욕을 잃을 때, 이즈음처럼너무도 일찍이 부과되는 것들로 하여 자발성을 상실할때 그 무덤덤, 무감각, 무신경의 인생은 얼마나 황폐하며,
얼마나 가여운가요. 얼마나 불행한가요. 그 모든 것을 세상 탓이라고 밀쳐놓고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로 옮겨놓고그 자리를 요지부동으로 고수하면서 어딘가를 향해 목청 높이는 삶은 또 얼마나 옹색하고 불행한가요.
어떤 원인으로든, 현재 상태의 자신의 주인은 자기입니다. 그것을 고치든 고수하든 상승시키든 개선시키든 그 모든 것은 원인제공자가 설령 백 번 개심을 한다 하여도 이제 와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당사자의 자기 연민이나 분노가 해결할 일도 아닙니다. 오롯이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을 빚어나가는 일을 할 사람은 자기 밖에는 세상에 그 누구도 달리 없습니나 - P25

그런데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는 주문이나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힌 선한 인간은 바른 길을 잘의식하고 있다"는 설명문이나 잘 살펴보면 둘 다 비문입니다. 지향이 있다는 것은 갈 곳이 있고 목표가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표가 있는 한 방황한다니. 갈곳이 있기에 길을 잃는다니. 그러나 이 비문의 함의가 참큽니다. 뒤집어보면 지금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은 곧 갈곳이, 목표가 있다는 이야기일 수 있는 것입니다. 방황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방황이 바로 목표가 있고 지향이 있기 때문이라니!
지금 방황해도 괜챦아 다 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언젠가 어디에도 닿아 그런 쉬운 말보다 말이 될 듯 말 듯한 이 위로가 주는 여운이 큽니다 - P16

괴테는 시간의 구체적 사용법도 이리저리 적어두고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건 초조,
더더욱 쓸모없는 건 후회
초조는 있는 죄를 늘이고
후회는 새 죄를 만들어낸다

좀더 쉽게 풀어주기도 합니다. 손자 발터를 위하여 그의 기념첩에다는 이렇게 써줍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는
아직 긴 시간이 있다
처리하는 법을 빨리 배우라
졸리기 전에 - P47


아리따운 인생을 짜맞추어 가지려거든
지나간 일을 두고 근심해서는 안 된다
극히 작은 일이 그대를 분명 언짢게 하겠지만
늘 현재를 즐겨야 한다
특히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되며
미래는 신에게 맡겨야 한다.

나이 든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저항하라! 그래야 그대가 품위를 지킬 것이다.
휴식시간이 되기도 전에 벌써 쉬려는가?"
무언가를 비난하기에는 나는 너무 늙었다
그러나 무언가를 행할 만큼은 충분히 젊다

노시인의 혼잣말인 듯도 한데, 이 구절은 조금 변형되어 파우스트의 대사로도 들어가 있습니다. "나는 놀기만하기에는 너무 늙었고, 소망이 없기에는 너무 젊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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