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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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면 나는… 93년도에 친구네 집에서 

처음본날 이후로 한번도 

안좋아한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처음 슬램덩크를 접하고 

나는 친구들에게 생일선물로 슬램덩크를 받곤했다.

친구한테 너는 12권 너는 13권 사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때모으고 완전판사고 신장재편까지 사서 보고 

십년후 일러스트집 등등 을 다 사고도

작년에 나온 슬램덩크 영화를 nn차 한 사람 그게 나다.


여튼 매년 연말쯤엔 슬램덩크를 그냥 보고싶어서 

자주보곤했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가 더 빨리와버렸다~


바로 슬램덩크를 샅샅이 파헤치는 책

#난지금입니다 를 보게되면서

갑자기 너무 슬램덩크를 다시보고싶어져 버린것이다.


난 지금입니다는 정말 가볍게 술술읽히고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책을 천천히 본 이유가 있다

이 책을 읽게되면 정말 로 너무나 슬랭덩크 만화책을

정독하고 싶어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다 글을 잘 쓴 작가님 때문이다.

중간 중간 일러스트들도 있는데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상상속의 슬램덩크 라고 해야하나.

슬램덩크가 완결되고

그들의 생사여부와 그 어드매

무언가를 그리워 하던 독자에게

단비와 도 같은 일러스트 였다.


처음 슬램덩크를 봤을땐 그들이 오빠들이었고

그들과 같은 나이었을때를 지나 

지금은 산왕 감독님보다 내가 나이가많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처음 두근거렸던 부분들도 다르고

난 지금입니다를 보다가 다시 슬램덩크를 보는데 더 깊이감이 느껴졌다.

고등학생이면 아직 아가인데 대단하다…

이렇게 단단하게 성장한 이들은

 과연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게 준호에대한 좋은 글이 참마음에 와닿았다.

슬램덩크를 처음읽었을때 내 최애가 준호였기때문이었다.

막무가네 백호나 싸가지없는 태웅이 껄렁해보이는 태섭이

무섭고 앞뒤말하는게다른 치수 찌질해보이던 대만이보다

가장 어른같고 심지있고 농구천재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남을 배려하고 

좋아하는 농구를 하려 노력하는 다정한 준호

치수와함께 전국재패를 꿈꾸는

이상한 티셔츠만 입는 권준호 ㅋㅋㅋ

난 그가 진짜 좋았다~ (내친구들은 날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뛰어난 조건의 피지컬도 아니고 선천적 센스도 지니지 못한, 

오로지 노력으로만으로 이루어 낸 겨우겨우 보통.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그 보통의 존재들에게도 

주인공으로서의 기회를 부여한다. 

보통의 존재에게도 한 번쯤은 허락되는

삶의 감동, 우리의 삶에는 왜 만화와 같은 감동의 순간이 없을까? 

왜라니? 우리가 만화 주인공들처럼 살지를 않으니까.'


뼈때리는 마지막 문장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준호를 이야기는 하는것에서 다시한번 내가 그를 좋아했던

모든 순간과 시간들이 인정받은 기분이들었다.


난 윤대협도 좋아하는데

표지가 윤대협인것도 좋았다.

항상 백호랑 소연이가 있는 이걸널목 그림이나

태웅이가 자전거에서 졸고있는 이미지가아닌 대협이라니 대만족.


'이제 풋내기 슛 하나를 간신히 익힌 강백호의

 말 같지 않은 도발에도 생긋이 웃어 줄 뿐이다. 

그러나 강백호를 낮추어 보고 있었던게 아니다. 

언제나 자뻑에 가려지는 강백호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해 준 선수'


윤대협은 그런 선수였다.

담담하게 다른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순수하게 백호의 허세에도 웃어주는

되게 어른같았아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을 짚어주는 부분에서

동지를 만난 듯한 기분에

얼른 능남전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백호중심의 슬램덩크지만

거기에 나오는 여러 주조연들의 이야기를 짚어주기도 한다.

내가 좋아했던 에피소드

재수없어 했던 상대팀

이들을 하나 하나 되새김질하며

분석해나가는 글속에서

또 다른 슬램덩크를 만나게된다.

윤대협 이정환 신현철 등등

또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던 정대만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된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작년에 영화를 보면서 아 내가 확실히 대만이를 좋아했구나

에서 왜 좋아햇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기분이라

속이 시원해지는 독서였다.




서태웅을 좋아하지만 

얼굴이나 능력을 좋아했던건데

이 책을 읽으면서 태웅이는 어떤애일까하는

생각도 해봤던것 같다.



'[슬랭덩크]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반문하게 되는 점은,

나는 내 삶에 그렇게 뜨거웠었는가에 대해서이다.

내 스스로 감동시킬 수 없는 삶의

스토리텔링이 타인을 감동시킬 수도 없을터,

하여 너에게 묻는다. 너는 너 자신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내가 가장 뜨거웠고 하루 하루 충실했던 순간은 내 안에 살아있다.

교환학생가서 다시는 이곳에 못올거란 생각으로 지냈던 시간.

몽골에서 오늘 하루 이 순간의 이곳은 다시없단 마음으로

지금 보는 풍경은 다시는 못볼거라 생각했던것들은 지금도 기억에남는다.

아마 이런 마음가짐의 조금은 슬램덩크를 보면서

한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하지만 현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요즘 치열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음을 다시 한 번 통감했다.

지금의 나는 그냥 하루하루를 연명하는게 아닌가?


슬램덩크 팬이아니더라도 이책은 재미있지만

 슬랭덩크를 안다면 내가 생각했던것과 같은 관점에 반갑기도

 하고 다른 관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IF의 미래의 일러스트른 보면서 다시한번 상상의나래를 펼치게된다…


31권으로 책이 끝나면서

1부끝 이란 것을 봤던 독자들을 위한 책인가 싶기도했다…

난진짜 2부나올줄알았단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려 다시한번 

슬램덩크를 읽고 영화까지 ott에서 돌려보고나니 기분이 묘하다.

만화라는걸 보고 이런감정을 느끼고 감동하고 

그게 원동력이되어 살아가게되고 글을 쓰게되고 고민하고 나아가고


난 지금일까?


슬랭덩크 뽕이차서 작년1년내내 슬램덩크 얘기하다가

이제 좀 시들해진 친구손에 들려주고픈 책이었다.

이거 읽고 나랑 덕톡회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


슬램덩크에 대한 향수가 있는 이들과

아직 슬램덩크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에게도

의미있는 책 이라고 생각된다.




‘뛰어난 조건의 피지컬도 아니고 선천적 센스도 지니지 못한,

오로지 노력으로만으로 이루어 낸 겨우겨우 보통.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그 보통의 존재들에게도

주인공으로서의 기회를 부여한다.

보통의 존재에게도 한 번쯤은 허락되는

삶의 감동, 우리의 삶에는 왜 만화와 같은 감동의 순간이 없을까?

왜라니? 우리가 만화 주인공들처럼 살지를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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