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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 - 그래서 사랑받는 집사로 거듭나는 법
소피 콜린스 지음, 양혜진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8월
평점 :
나는 집사다.
그것도 20년 된 집사
강아지만 한 번 키워봤지만
오래되지 않아 시골에 보내서
제대로 동물을 키워본 적 없던 집사였다.
아는 언니에게서 자기 집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보러 오라는 얘기에 갔다가
첫눈에 반해서 가족들을 설득하고 집에 데려왔을 때
우리 가족들은 정말
고양이를 잘 몰랐다~
엄마도 고양이는 도둑고양이들에게
남은 잔반 정도 내어주어서
모래가 필요하단 얘기에 밖에 나가 진짜 모래를
퍼 와야 하나 고민할 정도의 무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무식하지만 용감하게
계속 인터넷도 찾아보고 펫전시도 가보고
특히나 20년 전에는 고양이 사료도
종류가 많지 않고 그냥 고양이 용품이
잘 없었고 비쌌고 별로였다~
그렇게 내가 너무 모르고 그냥 키워서
아쉬운 게 너무 많았었는데
이번에 읽은 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 을
읽으면서 더욱더 우리 고양이한테 미안했다.
이 책을 우리 고양이 어렸을 때 읽어보고
키웠다면 더 행복했을 텐데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우선 양장에 올 컬러 책이다.
색인에 옮긴이의 말까지 129페이지~
작은 책이지만 글씨가 작아서
내용이 적지 않다~
고양이란 어떤 동물인지부터 시작해서
고양이란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그들을 키울 때 놀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건강관리는 먹는 거는
휴식과 이완을 어떻게 챙겨줄지
생애 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차분히 설명해 준다.
뭐랄까 고양이란 생명체를 키우는 이가
읽어본다면 고양이를 더욱더 이해하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이들이 보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고 더 궁금한 것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책안에 있는 고양이 일러스트이다.
정말 귀여운 다양한 고양이들이
계속해서 일러스트로 나오는데
그것만 봐도 즐거운 책이다.
필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린 것이
틀림없는 예쁜 일러스트들이
작은 글씨들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책을 읽게 만든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고양이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교양도서처럼 선물하고 싶은 고급스러운 책이다.
나는 키운 세월이 있어서
아는 내용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고양이가 치즈 비늘 벗기는 소리만 나도
쫓아오는 치즈 좋아 냥인데
조금만 줘야 한다는 것에 조금 찔끔했고
생애 주기 관련해서 노모에 대한 내용 쪽에서
조금 위안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우리 고양이가 나이가 많아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데
노묘의 상태에 대해 쓰여있는 글에서
우리 고양이가 현재 보이는 행동을 확인받아서
이것이 정상적인 노화과정의 하나임을
확인받은 것에서 조금 안도했고
고민하는 것들이 약이나 병원의 처방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읽었다.
고양이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말은 못 하지만 인간을 사랑하고
자신의 생활이 있고
기호가 있고 하고픈 게 있고
나름 자신의 인생을 가진 생명체
그 아름다운 생명체와 함께 살기 위해서
우리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고양이에 대한 앎이
더 나은 나와 고양이의
하루를 만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많은 애묘인들이 고양이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려고 하고 노력해서
고양이랑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
내가 좋아한다고 해주면
안 되는 것들이 은근 많다!!
공부 공부~~~
그리고 이 책 진짜 예쁘다 다들 하나씩
장만해도 좋을것 같다~
그런데 글씨가 좀 작아서
우리 어머님은 좀 섭섭해 하셨다.
그러나 글씨가 작기에 130페이지에
일러가 잔뜩인데
내용도 잔뜩임을 마지막으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