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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지금의 안부 - 당신의 한 주를 보듬는 친필 시화 달력
나태주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평점 :
한 해가 끝나가고 새로 시작할 때 항상 사고 싶은 게 있다
그건 바로 다이어리!!!!
특히 문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매년 다이어리 고민은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커피를 많이 마셔서 다이어리를 받거나
서점에 가서 다이어리 코너에서 볼펜과 한 세트로 사 오거나
좋아하는 작가님이나 캐릭터 콜라보
다이어리를 열심히 사대거나!!
그러나...
알고 보니... 나는 다이어리를 오래 쓰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그저... 3월까지 정도.. 내 생일이 있는 3월 정도만 쓰고는
뒷부분은 거의 백지인 걸로....
그래서 재작년부터는 그냥 핸드폰 캘린더에
일정관리만 하고 다이어리를 사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연말에 뭐 사고는 싶어서
최근 2년간은 다이어리 대신 다른 걸 샀는데
바로 주간 스케줄러나 월간 달력이었다.
책상에 놓고 자주 보니깐
거래처에서 받는 거보단 직접 내가 산 예쁜 케릭이나
그림이 예쁜 게 1년 내내 기분이 좋고
외국어가 쓰여있는 일력 같은 걸 사니 매일 넘기면서
읽으니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태주 시인의 만년 주간 달력을
마주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다~
사실 우리 집 신발장에는
성경 구절이 쓰여있는 만년 일력이 있는데 이것도
거의 5년간 계속 보면서도 안 질려서
이번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나태주 시인은
내 친척 동생이 좋아해서
나에게 소개해 줘서 알게 되었던 시인으로
그때 인천 동생이 읽어보라고 한 시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이다.
이 번 나태주, 지금의 안부
에서도 엽서로도 볼 수 있는 이 시 이외에도
나태주 시인이 직접 쓴 시와
시화 친필로 써 내려간 시들이 매주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충분히 1년을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예쁜 스티커와
다량의 엽서
나의 안부 노트로 일기를 쓰거나
가끔 감상 등을 써넣을 수 있는 노트에
1년간 매주 새로운 시와 시화를 만날 수 있는 달력이
함께 있는 구성이다.
초판에는 포스터 형태로 연간 달력도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벽이나 문에 붙여놓고 보기에도 좋다.
나는 회사 책상 밑에 껴 놓을까 생각 중이다~
게다가 케이스 박스마저 고급스럽고 예뻐서
버리지 않고 마스킹 테이프를 넣어놓을 생각이다!!
진짜 튼튼하고 귀여운 패키징이라 버릴 게 없다!
시화도 열어보곤 한참을 구경했다~
시집이라는 게 소설책처럼 막 읽는 게 아니라
가끔 책장에 있을 때 꺼내보면 좋은 책인데
이렇게 매주 새로운 시를 마주할 수 있다면
이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이 만년주간력은 우리 집 식탁이나 마스크 상자 앞에
놓을 예정이다~~
매일 마스크를 하나씩 꺼내서 나가기 전에
좋은 시구 하나 읽고 간다면
하루가 아름다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