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카무라 쓰네코.오쿠다 히로미 지음, 박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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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며 죽게 된다. 

최근에 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해서 사실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할아버지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에 힘들게 카테터를 하시거나 연명치료로 

고생하지 않은 것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면서 생겨났다.




사실 내가 이제 어리고 젊은 나이가 아니라는 안다.

다른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겪는 것들을

나는 겪고 있지 않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렇게 늙어도 될까? 혼자 늙어도 될까?

특히나 장례를 치르고 나니 내가 죽으면 누가 장례를 치를까

하는 등의 고민으로 잠이 지경이었다.




이번에 읽은 나이 듦을 받아들일 얻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이 드는 당연하고 늙으면 노쇠해지는 당연하다는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돌아볼 있었다.

50대와 90대의 여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들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책은 

저자가 서로 삶에서 느낀 것과

전문의로서 일을 하면서 만난 환자들과 임상 등을 토대로

죽음이란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삶의 태도를 어떻게 가지고

노화에 대한 일반적인 고민에 대해 

전문의의 의견과 인생의 선배로서의 의견을 이야기함으로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들이

편하게 읽을 있는 책을 내놓았다.



자체가 대담을 엮은 형식으로 나와있어서

읽는 내내 인터뷰나 토크쇼를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을 있었다.

전문 의학 서적 같은 딱딱하고 논리 정연한 내용이 아닌

할머니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들려줄 만한

지혜를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해서

자칫 심각하고 심오한 이야기들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있게 해주었다.




저자들이 일본 사람들이라서 우리의 정서와

조금 다른 면도 없지 않아 있고

나이와 다른 나이 많은 이들이라

전쟁과 힘든 시기를 겪어서 나의 지금 상황과 다르지만

죽음에 대한 노화에 대한 태도나 삶의 방향을 

이야기해주는 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지

고민되지만 고민하지 않아도 것들을 

덤덤히 이야기해 주는 턱에 

한동안 죽음과 나이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불안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서

나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누군가를 잃거나 가족들이 나이 들어

힘든 시간을 가지는 이들도 책을 읽는다면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있지 않을까 싶다.

중간중간 명화들도 삽화로 나와있어서

잠시 숨돌릴 시간을 주고 있어서 부분도 좋았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들도 많았는데


내일 일을 걱정한다 해도 소용없고,

어제 일을 후회한다손 치더라도 시간을 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라는 말이 요즘 드는 나날을 보내는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아서 마음에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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