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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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그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책 내용이 어렵지도 않았고 술술 읽히는게 참 좋았다…

그런데 내 마음을 사로잡는 글들을 기록해두고 싶었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북마킹만 하고 읽다보니 북 마킹이 많아졌다…


요즘 생각도 많아지고 걱정도 많고
딱히 이룬게 없는것 같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컨디션도 좋지않았는데 책을 읽고나니 조금은 어깨가 내려간다

평범한 중년의 삶을 실패로한 자살시도로 시작된 이야기는 

잔잔한 변화와 소소하면서도 극적일 수 있는 변화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듯 했다. 

그러나 소설과 미디어의 해피엔딩과는 다르게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속에 얼마 남지않은 페이지에 내 심장도 급해졌다


아마 결론이 맘에 드는 이들도 

맘에 들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결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의 삶의 변화와 변화와 변화가 중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책을 읽고나서 느낀건
나는 변화하고 노력했는지 말만이 아닌 진짜 행동하고 있는지
다이어트 하겠다 하고 말만한건 아닌지
운동해야지 하면서 옷만산건 아닌지
책을 읽겠다고 하고 사기만 한 건 아닌지
보드를 타겠다고 하고 보드만 구매 한 건 아닌지 하는 의심과
강의 듣겠다고 돈만 내놓고 안듣고있는 

나 자신에 직시와 주인공과 내가 얼마나 닮았는지 하는 좌절감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었다. 

김성곤에게는 핵심적인 반성이 없었다.

 그는 실패에서 얻은 게 있다고 생각은 했으나 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기필고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는 반드시 같은 말로 스스로를 다잡고 채찍질 했을뿐 

지긋이 반성하고 돌아보기에 김성곤은 너무 성급했다

책을 읽으며 북마크 해 둔 이 문장은 

시작부터 나에게 정신 차리라는 압박감을 주었다.

이 문장을 시작으로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혹은 나에게도 묻도 싶은 많은 문장들이 나에게 주어졌다.




이 책은 재미있고 속도감 나는 글뿐만 아니라

뼈때리고 뒤집고 밑줄긋게 하는 문장과 나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 하고 주변에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감사하다.

자기계발서 보자 더 뼈때리는 소설은 또 처음이다…

나도 한번에 하나씩 제대로 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소설은 사람을 바꾼다.

하지만 거듭된 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었다. 김성곤에게는 핵심적인 반성이 없었다. 그는 실패에서 얻은 게 있다고 생각은 했으나 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기필고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는 반드시 같은 말로 스스로를 다잡고 채찍질 했을뿐 지긋이 반성하고 돌아보기에 김성곤은 너무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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