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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메디슨 -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송은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평점 :
역사이야기는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역사속에 재미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번에 진짜 진짜 재밌게 읽다가 몇번 지하철에서 내릴때 놓칠뻔했던 책은
히스토리X메디슨 으로 약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온갖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총12명의 역사속 인물들과 그 인물들과 얽힌 약에 관련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목록과 제목만보아도 무슨이야기를 할지 기대되는 글들이 가득하다~
암살의 역사라 할만큼 죽고 죽이는데 혈안이되었던 최고권력자들의 삶에서부터
예술가의 영감이되기도하고 그들을 미쳐버리게한 술
독립운동가의 길을 간 이들이 전파한 약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이다~
소크라테스 편에서는 사약이 한번에 죽기힘들어서
우리나라에선 사약 18사발을 마시고도 죽지않은 임형수 이야기에
웃으면 안되는데 피식 웃음이 나거나
폭군 네로황제를 탄생시킨 아그리파편에서는
줄리엣이 마신 약의 정체가 나와서 즐거웠다
잔다르크편에서는 환타지에 나오는
만드라고의 기원이된 약초에대해 읽는게 흥미로웠다.
체사레 보르자에서는 항상 추리소설의 단골소재 비소가 나와
왜 비소가 독양의 왕인지 추리소설에 자꾸나오는지 이해가갔다.
에드워드 제너 편에서 백신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코로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면서 조금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진짜 백신은 누구의 것일까…
벤자민 플랭클린의 이야기에서는 미국과 영국이야기도 재밌는데
통풍이 나태와 태만에 의한 벌이라고 생각했다는게 더 재미있었다
사도세자편에선 예전에 중국사신들이 한국에 오면 물이달다 공기가 달다했다는 소린들어봤는데
우황청심환도 사갔다는 부분에서 빵터졌다.
그리고 역시나 사도세자는 진짜 안타까운거같다…
반 고흐 이야기에서 나오는 압셍트 이야기는 진짜 신기한게
이 술 때문에 귀를 자르게된 이야기는 알고있었지만
어떤성분이 그 원인인지 이 술이 퍼지게된 이야기나
같은시기에 다른 예술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반고흐의 작품의 노란색이 이 술 때문일수도 있다니 작품이 다시보인다~
민강이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숨겨진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역사에 감사하게된다.
유한양행도 지켜봐야겠다.
히틀러 이야기는 히틀러의 최후에관한 이야기를 듣고보긴 했는데
그가 처방받은 약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접해서 흥미진진했다
조지오웰의 이야기에서는 그가 결핵에 걸렸다는걸 몰랐었기에 충분히 재미있었고
책을 통해 불평등을 꼬집어 놓고 자신은 인맥으로
치료제를 구한부분도 흥미로웠다. 역시 인간은 평면적이지 않다.
간디의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어렴풋이 알던
그의 이미지에 또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짧게 짪게 재미있었던 부분만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머릿속에 두리뭉실 하게 있던 역사이야기 사이사이
약에 관련한 지식을 쏙쏙 집어넣어주면서
사건과 인물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실제로 쉽게 접하거나 들어만 봤을법한 약물부터
생소한 이름이지만 나도 알고있는 작용을 하는 약도 알게되는 책이랄까~
오늘읽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중요 역사는 아닐수 있다
하지만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한 순간을 만들어낸
역사속에서 중요한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매일의 순간이 오늘의 나를 세상의 미래를 만든것 처럼 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킥킥대고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볼거리도 많았던 책이었다
역시 역사의 순간순간은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의 중요 순간들과 흐름을 기억하게 해주는 책을 더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