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플랫폼 - 빅데이터의 가치가 현실이 되는 순간
이재영 외 지음, 김길래 감수 / 와이즈베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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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도 안되었던 나의 첫 배낭여행은 사전만 한 여행책을 들고 시작했다. 지도를 프린트해서 가고, 현지에서 지도를 사거나 그 지도를 들고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목적지를 찾아갔다. 숙소는 책에 나왔는 숙소에 전화를 돌리거나 직접 도착해서 밤 10시에 빈방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도시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때 은행의 유무를 알 수 없어서 돈을 잔뜩 뽑아서는 복대와 지갑 가방에 분할해놓고 전전긍긍했으며, 어디서 식사를 해야 할지 몰라 식당들을 돌아보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기차와 버스 시간을 알기 어려워서 아침 일찍 정류장에 가거나 도착하자마자 나갈 차를 구하러 매표소부터 들렸다. 자리가 없어서 자리 날 때까지 기다린다고 몇 시간이고 기다린 적도 있다. 물론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지만 지금이라면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될 문제이다. 숙소, 교통 편, 맛집, 지도에 난 당시에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으니 카메라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아 그땐 전자사전이 따로 있어서 그것도 들고 다녔다. 요즘은 통역 앱을 사용하면 될 텐데 말이다. 이게 정말 20년도 안된 이야기이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말 눈뜨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앱들로 불편한 현실들이 해결되고 있다. 잠잘 때 누가 등 좀 꺼줬으면 해서 동생을 큰소리로 불러서 불 꺼줘 하던 장난도 이젠 사물인터넷으로 핸드폰에 내방의 등을 연결해 놓으면 어플로 불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아니 손을 델 필요 없다. OO야!~~ 해줘라면 서 A.I 스피커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해서 말로 명령을 하기도 한다. 듣고 싶은 노래도 틀어달라 하고 보고 싶은 영화도 검색해 달라고 한다. 영화관 갈 필요 없다. 매번 시간 맞춰서 기다리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다시 보기를 틀어달라고 하면 다시 틀어준다. 거칠게 없다.

요즘엔 이런 기술들이 그냥 만연해서 이게 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기술들은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한 건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아무렇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고 한다. 더 나은 더 굉장한 미래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읽은 인사이트 플랫폼 이란 책은 5명의 전문가의 저자들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것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총 4개의 챕터에서 저자들이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의 내용을 알려준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사회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정치, 경제, 생활, 문화의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이야기한다.  정치가 빅데이터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경제에서는 경제 기반의 변화와 금융의 변화 등 미래의 경제 흐름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제시한다. 이것이 생활에서 변화하는 방향과 문화의 변화를 이끄는지 이야기한다.

 
기술 발전과 문화 태동의 영역은 이 책에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다.
 p69


두 번째 챕터 산업에서는 구체적으로 교통, 제조, 의료, 교육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교통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그렇게 되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산업이 융합되어야 할지 말이다. 생산 영역도 매스 프로덕트가 아닌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제조와 유통이 의료 또한 정보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되며 그 방향성을 점친다. 교육 분야 또한 이런 산업에 맞춘 변화된 교육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개개인에 특화된 창의적 맞춤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p106

 

네 번째 챕터 전략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빅데이터 전략이 무엇인지 이것의 실행과 거버너스의 요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 및 절차에 필요한 요소들을 나열하면서 무엇이 중점이 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아직 완벽한 정의가 없는 것이기에 구축에 여러 장애 요소들이 있음을 인지시켜준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사용하고 조합하며 혁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시되는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해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확실성이 많은 미래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 조직 구축은 꼭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p130


마지막 챕터는 연결이란 주제로 빅테이터의 연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연결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될지 통찰력을 통해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도 필요하다. 패턴 분석과 연결을 위한 플랫폼도 마련되어야 하며 micro로 섬세하게 macro로 거시적으로 모두 연결 이용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런 연결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올리며 의미를 가지는지 이야기하면서 빅데이터 연결을 통한 혁신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룰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연결을 통한 융합으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세상과 기술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보여준다.


인류는 빅테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발전하는

이른바 데이터 융합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테크놀로지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것이다.
 p191


책 속에서는 뉴스나 기사에서 떠드는 새로운 단어들과 들어는 봤지만 의미를 정확히 모를 단어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것들이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가 조금씩 경험해왔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이름임을 알려준다. 명칭이 생소해서 그렇지 이미 내가 사용하거나 경험해본 것들도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빅데이터가 먼 허공의 기술이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기술이 아닌 지금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구성하고 있고 미래를 만들어낼 기술임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데이터, 빅데이터 말만 많이 듣지만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있던 나에게 완전한 정의라기 보다 그게 무엇인지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고 변화할지에 대해서 살짝 족집게 과외를 받은 것 같았다. 그래서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이다. 이렇게 변화가 빠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과제를 받은 기분이 드는 책이지만 안 읽었다면 더 큰일이 날 뻔했다는 안도감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읽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미 늦었다. 더 늦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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