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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매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릴러 영화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 있다고 해서 큰맘먹고 읽기 시작했다. 너무 잔인한 묘사나 기분나쁜게 있을까봐 굉장히 긴장하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잔잔한 것 같아서 괜찮을까 싶었던 이 책은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다음이 궁금해 지는 페이지 터너 소설이었다. 마음이 쫄리는 소설이 싫은데도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었다.

카렌디온느 라는 저자의 두번째 책인 사악한자매는 사이코패스 가 중심키워드인 스릴러소설 이다.
스릴러장르나 공포를 장르를 안 좋아해서 이런 장르의 예고편이 항상상영되는 영화관도 피하는 편인데 이번에 여름의 더위를 이 책이 싹 씻어줬다.
처음보는 작가이기도 하고 장르도 불호지만 워낙강력추천작이라 자기전에 잠깐 볼까 하고 열었다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결국 출근을 해야해서 중간에 책을 덮고 자려는데 심장이 두근 두근 하고 너무 쫄려서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조금 더 보다가... 결국 너무 마음이 쫄리고 무서워서 결론까지는 아니고 마음이 진정될 정도로만 살짝 뒤를 넘겨보았다. 그렇게 스스로 스포일러 당하고 마음편하게 잠을 자는데도 조금은 으스스했다. 공포가 아니고 엄청 나게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게 아닌데도 주인공들의 심정이 느껴져서 섬뜩섬뜩한 느낌에 닭살을 비벼가며 읽은 책이었다.
줄거리를 살짝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내용이 과거와 현재를 한 챕터씩 오가면서 진행된다. 현재의 화자는 주인공인 딸 레이첼 이고 과거의 화자는 레이첼과 레이첼의 언니인 다이내나의 어머니인 제인이다.
레이첼은 어린시절 숲속에서 자신이 실수로 엄마를 총으로 쏘고 그모습을 보고 놀란 아버지가 너무 슬퍼 자살을 하는걸 목격하고 숲속을 헤메다 2주후에 발견된후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15년째 생활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자책하느라 인간답지 않게 정신병원을 전전하며 살고있던중 자신이 유일하게 친구라 여기는 병원동료 스코티의 형 트레버가 가져다준 사건기록을 보고 자신이 기억하던 사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된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감지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정신병원을 나와 자신이 태어나 자라고 엄마를 쏘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집인 숲으로 돌아간다.
과거의 제인은 어린딸 다이애나와 남편 피터와 함께 남편이 교수라 재직할 준비를 하며 새롭게 이사해 도시에 살고있었다. 그러던중 옆집아이가 자신의 수영장에서 사망한 이후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사망사건이 일어난 집이 아닌 피터의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이자 가족의 별장인 어퍼반도의 천혜의 자연인 숲속별장에서 아이를 키우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중단된 연구를 다시 하기원한다. 남편과 힘겹게 합의하여 살게 된 숲은 자연으로 그들을 환영했지만 제인의 자신의 딸이 뭔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게된다.
레이첼은 정신병원을 스스로 나가 자신이 친구의 동생이자 기자지망생인 트레버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가 언니인 다이애나와 어린시절 자신을 부모님과 함께 키워주던 이모 샬럿이 살고있는 집으로 돌아가 과거를 조금씩 기억해낸다. 그녀는 숲에서자랐고 그녀에게는 사고가 있은 후 2주간의 잃어버린 기억이있었다. 숲에서 나고 자란 것 같은 레이첼이 숲으로 돌아가자 그녀가 사랑했던 동물들이 레이첼에게 말을 걸며 다가오고레이첼은 서서히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아간다. 다이애나와 샬롯이모 모르게 별장에 들어가지만 다이애나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제인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동생 샬럿을 함께 살면서 다이애나를 키우는 것을 돕게 한다. 그러던중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자신의 곰에 대한 연구를 하던중 이상한 느낌을 받아 다이애나에게 검사를 받게하고 결국 자신의 아이가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검사를 통해 알게된다. 남편인 피터와 제인은 사이코패스인 딸을 잘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다이애나의 성향은 갈수록 명확해진다. 둘째딸이 태어나고 자신의 딸이 목숨을 잃을 뻔 한 것은 물론 결국 또 다른 사건이, 생명을 잃는 일이 생겨난다. 그리고 둘째 딸 아이가 위험하다는 것이 판명나자 제인은 남편과 함께 행동을 취하려 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이미 성인이 되었고 너무 영악하고 무섭게 커벼렸다.
생각보다 많이 쓴거같은데 이 두 사람의 시선이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면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하나 하나 밝혀진다. 레이첼은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아가면서 다이애나에 대한 기억을 찾으면서 과거의 있었던 사건들도 하나 하나 기억해 내게 된다. 엄청나게 폭력적인 묘사가 없지만 레이첼과 제인의 시선을 통해서 시시각각 위험이 내 눈에 닥친것 같이 느껴진다. 작가의 자연에 대한 묘사와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들에 대한 서술이 디테일해서 책을 읽는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책을 읽다보면 스릴러 장르라서 긴장되고 예측할 수 없어 두근거리면서도 그들이 생활하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아름다움도 같이 느껴져서 굉장히 신선했다. 가장 혹독하고 무서운게 자연이라는 생각과 함께 사람을 품어주는 자연이라는 것도 함께 느껴졌다. 정말 영화로 나온다고 해도 손색없을 작품이었다 물론 내가 찾아볼 장르는 아니지만 영화가된다면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꼭 보고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사이코패스 란 도대체 뭘까 싶기도했다. 이제는 하도 여러책과 영화로 친근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그 심리를 공감할 수 조자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전혀 이해할수없는 다이애나와 자식을 위해 모든 하고자하는 안타까운 제인과 피터의 모성과 부성을 보면서 제인과 피터가 너무 좋은 부모였던게 더 큰비극을 일으켰던건 아닌지 생각되었다. 그런데 샬럿이모는 뭔가 조금 케릭터가 아쉬웠고 그녀의 행동과 삶이 이해되진 않았지만 안타깝긴 했다.
결론은 너무 재밌고
무서웠다 ㅠ.ㅠ
계속해서 남은이들이 행복하길...
사실 결말이 난 조금 무서운데....
더이상 무서운일이 없길 바란다. 소설인데도 너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