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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철학 하면 고대 그리스의... 하면서 시작하는 책들로 나는 철학을 처음 접했다. 물론 쉽지 않았다. 수십 년간 여러 책들을 봤지만 여전히 철학 하면 어렵다는 생각과 일정 부분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철학자가 있다. 그렇게 철학은 점점 멀어져 가지만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결정을 내리고 직원들을 통솔하는 입장이 되면서 자꾸만 생각나는 철학이다.
내가 좀 더 생각이 깊었다면 더 통합적이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통찰력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게 철학이나 인문 상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시 책을 든다.
이번에 읽은 책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하는 책으로 이전에 봤던 철학 책들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철학 실용서 철학 자기 계발서의 느낌 가득한 가볍게 읽게 되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철학을 공부하려는 이유는 많다. 다들 하니까. 도움이 된다니까. 있어 보이니까 등등
저자는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던 로버트 허친스가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로 이야기한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철학을 배우는 게 도움 되는 게 아닌 철학을 하지 않는 것에 위험을 이야기하면서
철학이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게 하고,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우게 하며, 3. 어젠다(과제)를 정하고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삶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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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처음부터 다른 철학 책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데
1.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2.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다.
3.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
라는 3가지 차이점을 먼저 밝혀두고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철학의 초반의 자연과학과 함께하던 그리스 철학에서 과거의 사람들이 다르게 알던 것을 공부하면서 지루해 하는 것과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주제를 통해서 실생활에서 궁금해하고 고민할 만한 내용을 주제로 그에 대한 답을 철학 사상 문화영역 역사 등 다양한 방향에서 생각할 수 있게 써 내려갔다고 말해준다.
실제로 처음 책을 받고 목차를 받았을 때 목차만으로도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살아가면서 한 번은 했을 고민들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주제들이 가득했는데.
나는 어차피 역사적인 순서로 씌어진 책도 아니기에 내 기분이 내킬 만한 주제 혹은 가장 관심 있는 소제목을 가진 부분부터 몇 가지 읽어보고 차례로 읽어나갔다.
총 4장으로 50가지 소제목을 통해서 다양한 철학자의 주요 이론을 설명하고 실생활에서 그 철학 요소가 어떻게 보이고 철학자들은 어떻게 주장했는지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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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본문에는 50가지 흥미로운 소제목과 함께 어떤 개념을 설명하려는지와 그 개념을 정립한 철학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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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제목으로도 보는 것도 좋지만 개념도 목차에 있어서 관심 있거나 궁금한 개념을 찾아보고 그것을 활용한 내용을 읽다 보면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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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직접적으로 중요한 내용은 색이 다르게 인용되어있어서 보기 편하게 되어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을 실제로 현실에 겪는 고민과 융합해서 쓰여서 철학 개념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거나 아예 새로운 개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우리가 겪는 고민을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보다 보면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하지라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여러 가지 결과를 예상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좋았다.
물론 깊이 있는 철학에 대한 고찰이나 한 이론과 철학자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기에 철학 사조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철학이란 무엇인지 왜 철학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가볍게 단락이 나누어져 있고 주제 자체도 누구나 쉽게 고민할 만한 내용이기에 새로운 생각과 인식 전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알던 개념이 정리되고 유명해서 항상 언급되는 철학자와 사상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사상이나 개념들을 읽을 수 있어서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또한 다시 한 번 통찰력 있는 사고와 미래를 보는 눈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사고를 위해서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습관과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