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것이다. 누군가 10대에는 10km/s로 20대는 20km/s 의 속도로 삶이 지나가는 속도가 나이가 들수록 빨라진다는 얘기도 들었다. 올 해도 무언가 한 기억이 없는데 벌써 11월이 다가 오고 있다. 두달도 남지 않은 한 해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초반만 열심히 쓰던 일기나 가계부 같은걸 보면서 내년 다이어리 살 생각을 하면서도 나이먹어서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을 많이하는 나에게 적절한 책을 읽었다.

 

 

나이를 먹게되면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예전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그게 안된다건가 주름이 생겼다던가 하는 것들로 자신에게 부정적이고 불만을 가지게 된다. 나도 얼마전에 친구들과 수다떨고 놀면서도 예전에는 하루종일 공부하고 일하고 밤새 놀아도 안 피곤했는데 9시 밖에 안되었는데 즐거운데도 집에가서 쉬고 싶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너무 서럽고 이런게 늙는건가 하면서 집에오는 내내 속상한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나이든다는게 화가나고 평균적으로 친구들이 하고있는걸 안하고 있는 것들이 생각나면서 잠이 들 수 없었다.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니 끝이 없어졌다.


이러던중 읽게 된 '마흔에게'라는 책은 여러가지로 많은 깨달음과 생각 할 거리를 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경험과 수년간 계속해온 공부를 바탕으로 삶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나이듦이란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총9장의 챕터속에서

1장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에서는 나이듦이 썩 나쁘지 않은거라는 것과 우리의 인식과 생각이 변화해야 함을 이야기 해준다.


2장 어제 못한 일을 오늘은 할 수 있다. 에서는 삶의 방향의 설정과 바라는 목표설정에 대한 재 인식을 이야기 한다.


3장 적어도 '오늘'을 살 수 있다 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생각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4장 다시 살아갈 용기 에서는 삶에대서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게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5장 어떻게 살 것인가 에서는 죽음 이라는 궁극적인 두려움에 대상을 이야기 하면서 죽음과 삶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되짚어 보고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게 도와주었다.


6장 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장에서는 나는 무척 좋았던게 부모님과 조부모님 그리고 이미 이별한 가족들과의 관계및 건강에 대해서 걱정하는 나에게 조금은 짐을 덜어주는 장이었던 것 같다.


7장 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에서는 본인의 행복이 주변사람과 가족의 행복도 만든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8장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는 1~7장까지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종합하여 삶을 태도를 변화하고 어떻게 살아갈것인지에 대해서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나아갈 생각할 방향을 많이 전해주었다.


9장 나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에서는 나이듦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정리해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및 본인의 삶의 태도를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모든 사람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 죽음을 두려워 할때 우리의 삶은 괴로워 질 것이고 자신의 몸이 늙어간다고 느끼는 순간 불행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생각을 바꾸어 지혜가 늘어나고 경험이 쌓이며 그때와 다른 나로서 새롭게 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면 나이듦은 축복이고 죽음이라는 것은 행복한 하루 하루가 이어져 맞이하는 마지막 관문같은것으로 여겨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란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괴롭고 행복하고 슬픈 모든 희노애락을 경험한다. 거기에 자신만을 강요하고 나만을 생각하기에 삶이 힘들고 우리라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음을 알고 내 중심이 아닌 공존이라는 남들을 인정할 수 있을때 그게 가족이던 친구이던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이던 그 열린 마음을 가졌을때 우리의 삶이 더 풍요롭고 가치있어지고 생산성이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존중받고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고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책을 덮고 생각을 하곤 했다. 나에 대해서 가족들 친구들 직장동료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던 것에서 조금 벗어나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거나 그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고 이제야 알 았다는게 아쉽기도 했다. 아마 저자처럼 넓고 열린마음을 갖는다는건 쉽지 않을 것이다. 생각만 하고 바로 실천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어진 것 같다. 사실 이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해왔던 자기 고문 같은 것였는데 현재의 삶에 충실하려는 노력과 나이 드는것에 대해 관대해지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노력한다면 다음 십년후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내가 지금 생각을 바꾸고 노력하고 변화하려 한다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마흔을 앞둔 사람 뿐만 아니라 더 나이가 어린 친구들도 읽고 자신의 나이듦을 축복하길 바라고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용기와 함께 도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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