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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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세금, 공정하지 않은 사법처리 행정전반 에서 혹은병력사용등에서 나라에 실망해 보지않은자가 얼마나 있을까? 아마 금 수저라 불리는 사람들 마저도 나라가 썩었다. 혹은 이 나라는 망했어. 이런 생각을 해보거나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 이런 농담도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 화가 났다던가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 이렇게 할 텐데 라며 공상을 하고 단순히 세금도 적고 좀 국민을 제대로 보살펴 주는 나라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더 발전시켜서 진짜 나라를 만들어버린 상상을 완벽하게 해낸 책이 있다.

 

 

 


바로 나의 아로니아 공화국 이라는 책이다....

 

아로니아? 그 한때 유행했던 그... 생명의 열매..? 인가 하면서 책을 보았고 정말... 그 아로니아 였다.

 

우선 이 책의 이야기는 김강현이라는 아로니아 공화국의 초대 2대 대통령의 회고록 처럼 이어진다. 어린시절 철없던 시절 동네 아이들 삥이나 뜯던 문제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시점부터 생각이 변화하고 환경이 변화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없이 살던 사람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세상에 휩쓸려서 세상속에 살다가 가족들도 잃었다가 무엇이 중요한지 놓쳤다가 다시 잡고 끊임없는 선택과 도전과 삶을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80년대 부터 시작된다.

 

소설속에서 주인공이 회상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들 사건들 사람들이 그의 기억들에 촘촘히 엮여서 소설을 사실처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어두운 과거들을 그러모아서 자신을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꾼다. 그렇게 현재를 지나 미래에 환상적인 나라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 행복의 나라 그가 꿈꾸던 이상인 아로니아 공화국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흥망성쇠를 거치듯이 아로니아도 무너져간다. 한 사람의 이상향으로 만들어지고 그의 이상으로 끝나 결국 또 다시 국민들의 행복이 희미해질 쯔음 주인공은 새로운 선택을 하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이 이상은 책을 스포일러 하는 것이라 더 이상 쓰지 않으면서 작가의 가끔은 유치하기도 하고 대담하기도 한 상상력을 읽으며 피식 피식 웃거나 공감하는 면이 많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특히 아로니아 공화국을 만들어 낼때 거치는 시진핑주석과의 관계라던가.... 말이다.
내용도 허무맹랑하고 주인공도 허무맹랑하다. 하지만 같이 공감하고 즐거워 하고 조금은 부러워졌다. 그의 운과 (특히나 인복과 타이밍 말이다.) 저돌적인면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문득 문득 나의 삶을 돌아보았다. 밥먹다가도 생각나는 실수라던가 그때 그러지 말것 하는 후회들 그리고 그것을 반성하고 나아간 주인공과 이불만 차고 또 그런 과거를 만들어내는 나.... 무엇이 다를까? 아마 소중한것을 깨닫고 행하냐 행하지 않느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고나면 사람들 마다 다른것을 받아들이기 마련인데 나는 내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툴툴거릴것인가 또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현실의 답답함 속에서 주인공을 따라가며 술술(완전 술술까진 아니지만)풀리는 것으로 대리만족과 함께... 자신안에 있는 부족함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행복 이 책을 읽은 이들은 자신의 행복을 생각할 수 있게 될 거라 믿으면서 유토피아 소설이라 주변에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과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추잡하고 초라하고 조잡스러우며 너절하고 파렴치하고 무능력한 국가가 왜 필요한가?" 책을 덮으면서 이 문장을 계속해서 생각해본다... 이 말은 맞을까? 아님 틀릴까?

"사람과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추잡하고 초라하고 조잡스러우며 너절하고 파렴치하고 무능력한 국가가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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