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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디테일 중국 : 알아두면 쏠쏠한 중국생활 밀착 체험기
안유정 / 이은북 / 2018년 2월
평점 :
나는 약 10년전에 저자와 같이 1년간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생활 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남들은 중국에서 뭐가 재미있겠냐 부터해서 저자와 같이 중국에 간다는 소식에 괜찮겠냐 뭐 필요한것은 없냐. 잘 먹고 지낼 수 있겠냐 부터 가지말라는 부모님의 반대속에서 갔다왔던 거라 이 책 디테일 중국을 읽는 내내 너무나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있던 시기와 다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가끔 중국에 출장을 가거나 놀러가면서도 확 하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이나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해결되었다고 해야할까나.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1년간 중국에서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생활감 넘치는 글과 직접 찍은듯한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목차만으로도 중국이란 곳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실감이 났다.
Part 1. 중국 교환학생의 소소한 일상생활
이라는 파트에서는 중구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했다. 아주 핵심적인 이야기로 중국에서 먹는것과 생활하는것 드라마를 보고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것을 통해서 중국에서의 일상의 삶을 잘 나타냈다.
학식예찬에는 나도 정말이지 고개를 계속해서 끄덕이면서 보게되었는데 나도 학생카드에 돈을 잔뜩넣어서 1층부터 5층까지 식당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식당지하의 슈퍼에서 과자도 사고 문구류도 사고 과일까지도 샀었던 기억에 학생카드의 위엄을 다시한 번 생각나게 했다. 책에서 나온것 처럼 정말 동네 사람들도 와서 먹고가기도 하고 정말 전교생이 동시에 학생식당을 이용할때는 나도 모르게 인파에 밀려 3층에 식당에 가려했지만 4층까지 올라간 기억이 났다. 카드사용법이라던가 내가 사랑하는 기차여행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다. 사실 내가 살던때는 고속기차가 없어서 제일 빠른게 TK였어서 돈없는 학생으로 20시간 넘게 잉쭈어에 앉아서 처참하게 여행을 다니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거였는데 책에 나온 고속기차의 시간을 보고는 내가 잘 못 본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했다. 12시간 넘게 걸렸던게 딱 반쪽 6시간만에 이동이라니 얼마전 출장으로 딱 한 번 타본 고속기차가 생각나면서 중국의 엄청난 변화속도에 무서움과 신기함이 동시에 느껴졌던 파트였다.
Part 2. 알아두면 쏠쏠한 중국 스마트폰 활용법
특히 당시 나는 흑백폰을 쓰던 시기라 스마트폰 활용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흠미로웠다. 현재 중국 친구들이나 외국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삿용하는 위챗은 얼마전 중국여행에서 그 엄청난 활용도에 놀라긴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볼 수 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왜들 그렇게 계산전에 위챗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있었던건지 택시를 슝슝 잡아타던 사람들이러던지 그리고 얼마전 상해여행에 처음으로 친구 아이디로 사용해본 중국쇼핑몰... 정말 신세계였고 무서웠다. 저자가 좋다고 했던 그 실시간 판매자와의 대화를 나도 그떄 얼떨결에 해보았는데 너무나 빠르고 즉각적인 대화에 굉장히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다. 내가 호텔에서 묶고 토요일 비행기라서 그전에 받아야 한다했더니 직접 호텔로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더 식겁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물론 좋은 판매자였고 덤도 많이 줘서 기뻣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3파트 였다.
Part 3. 마케팅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 라는 부분 말이다.
중국에서 살면서 당시에는 인터넷도 잘 보급되지 않았고 나도 컴퓨터가 없었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도 커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무슨 무슨 날이라면서 중국 친구들이 행사한다고 데려갔던게 몇가지 있었는데 당시에는 말도 잘 못하고 몰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게 있었구나 하고 되감기 해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시대가 달라지니 마케팅이 핸드폰으로 할 수있는것이 많아지고 당시에는 없었던 홍보방식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왕홍이라고 들어는 봤지만 뭔지 알 수 없었던 것들의 실체를 알게 된 듯해서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당시에 중국에서 유학할때도 느꼈던 외국 브랜드의 개명은 역시나 재미있었다. 지금도 같이 유학했던 친구들과는 맥도날드를 마이당라오 스타벅스를 싱바커 라고 부르면서 중국어는 다 까먹어도 그 이상했던 이름은 기억하는데 외국인인 나에게도 이럴지언정 중국인들에게는 어떨지 그들이 그렇게 이름에 신경쓰는게 당시엔 그냥 너무 웃겼는데 지금은 자뭇 진진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중국을 소개하는 전문서적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직접 살았고 생활하였던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가장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진 이가 썼다는 점에서 지금 급변하는 중국이라던가 중국의 삶이 궁금한 이들이 봤을때 좋을 책이라는 건 확실하다. 중국에 출장을 간다던가 중국과 무역을 하거나 거래처가 있는 이들도 이 책을 한 번 보았으면 한다. 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어떻게 생활하면서 무엇이 필요해서 그 서비스가 생겨나고 없어지고 변화하고 있는지 읽어본다면 신기하게도 중국이라는 나라가 재미있어지고 조금은 변화의 속도와 그 유연성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가깝지만 멀기도 하고 친근하지만 낯설다. 한자라는 문화를 같이 사용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사회적인 측면도 공산주의 지만 서양의 제도들을 받아들여 의외로 낯선 세상이기도 하다. 이런 곳을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하다. 사람이란 오랜 역사와 문화로 이어지는 곳이니까 하지만 지금 당장 그들의 삶 최전방을 살펴보면 그들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그들이 우리와 다른점이 무엇인지 아는것으로 좀 더 그들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우리들에게 중국의 젊은이들의 삶의 단편을 보여줌으로써 좀더 현재 중국을 발견하고 앞으로 어떻게 같이 공존할것인지 생각하는 계기는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