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기
아까 지나갔던 곳 아니야?
너는 자꾸 눈물을 훔치고 나무를 살펴보고
나무에 기대어도 보다가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마음이 분열되어서
이 마음과 저 마음을 구분할 수 없다고
혼란스럽다고
주변이 온통 의자들이니
어서 옆에 앉아 달라고, 너는 말했다

눈을 감으면
빛이 나를 조각내는 장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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