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우물에서 태양을 길어 오신다

화분을 비워 내면서 먼저 늙는 아들
그동안의 밤은 모른 척할 수도 있었겠지만
흡사 그것이 얼굴일지라도 발작적으로 비워 내며
밤에만 일어나 마루를 돌아다니는 나의 지루한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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