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봄날의책 한국시인선 1
성동혁 지음 / 봄날의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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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터폰을 누르고
바닥을 보고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은 풀지 않기로 했고
주인이 사라진 물건은 비닐로 싸 두었다

뚜껑이 열리지 않는 레몬청과
플라스틱 포크
마른 냅킨

성이 기억나지 않을 때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올까

홀연히 사라지는 사람과
뭘 그렇게까지 안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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