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김현 지음 / 봄날의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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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를 노릇하게 구워 먹고 싶어졌다.

오즈 야스지로는 만춘, 초여름, 가을 햇살을 찍었다. 세편의 영화에는 모두 배우 하라 세쓰코가 나온다. 하라 세쓰코는 가을에 세상을 떠났다. 오즈 야스지로는 그보다 먼저, 겨울에 갔다. 산 사람이 쓴 글이 죽은 사람의 책으로 변화하는 것 역시 우주적인 일이다. 도약 그리고 침묵. 어느새 낙엽이 떨어진다. 가을엔 무릎 꿇어야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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