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
유계영 외 19명 지음 / 아침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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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냄새
입가에 몇힌 물방울
날마다 다른 무수한 발소리 같은 것들

다 멈추겠지
그런 날이 올 거야 멀리 더 멀리
달려보라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져도

공은 돌아오지 않고
공을 문 너도 돌아오지 않는

운동장에서 한 바퀴, 두 바퀴
트랙을 따라 걸으며 이름 대신 너와의 계절을
홀로 걸어보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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