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단어가 사라지는 꿈을 꿨다. 잠에서 깨니 그 단어가 기억나지 않았다. 거울을 보니 할 말이없는 표정이었다.

어느 날 우리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다른 기분으로 듣는다. 종착역보다 늦게 도착한다.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다. 선율만 흐를 뿐이다.

들고 있던 물건들을 다 쏟았다. 고체가 액체처럼흘렀다. 책장에 붙어 있던 활자들이 구두점을 신고 달아난다. 좋아하는 단어가 증발했다.

불가능에 물을 끼얹어. 가능해질 거야. 쓸 수 있을거야. 가능에 불을 질러, 불가능해질 거야. 대단해질거야. 아무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거야.

-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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