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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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이 책은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청년이 그 방법으로 선택한 부동산 투자 -그중에서도 원룸 투자 및 관리 -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노하우를 담은 매우 알차고 실용적인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 수가 많든 적든 간에 원룸의 소유자로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리 회사에 임차인 관리를 맡기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원룸의 오너라면 이 책을 한 번은 꼼꼼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물론, 저마다 원룸을 직접 관리하다 보면 임차인을 대하거나, 수리를 하거나, 빈 방을 채우는 등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방법도 꼭 살펴보고 내가 아는 지식과 비교하거나 또는 새롭게 배우다 보면 적어도 원룸을 관리하며 챙겨야 할 것들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무 관련 정보가 조금 더 구체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것은, 각자의 노력이 더 중요한 영역인 것 같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저자의 자필 "부자 되세요"가 인상적이다. 반드시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나에게도 느껴지는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시중에 나와있는 특별한 내용이 별로 없는 부동산 서적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아주 정성껏 제대로 쓰인 책임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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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자, 이상훈 - 18.44미터의 약속
김태훈 지음 / 소동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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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난 그저 야구와 농구를 좋아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었다. 가을로 기억되는 어느 날, 학교 끝나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쉬러 나와서 친구들과 그해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 


서울에서 자란 우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이상훈이 LG와 OB중 어느 팀으로 가느냐였다. 그때 한 명이 자기가 아까 궁금해서 스포츠서울에 전화를 해봤는데 담당자가 씩씩거리며 "LG가 먹었어요!"라며 대답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상훈은 나에게 처음 다가왔고, 내가 스무 살이 되던 1994년에는 LG트윈스에 우승을 안겨주었다. 난 대학생이 되었고 1995년에도 잠실야구장을 몇 번 찾았다. 이상훈이 선발 등판하는 날을 골라서. 


군대에 입대한 1996년을 지나서 전역한 1998년으로 기억한다. 다시 친구들과 당구를 치면서 이상훈과 선동열이 등판하는 일본야구 경기를 관람했었다. 이상훈은 주니치 드래곤즈의 정규시즌 우승 주역이 되고 난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실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는 뉴스도 기억난다.


2002년 가을야구에서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상훈이라는 사나이가 LG트윈스에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커다란 기쁨이었으며, 그 시절 구원투수로 변신한 야생마 이상훈이 그라운드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은 40대가 된 지금의 내 가슴속에도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아마도 트윈스와 이상훈을 사랑하는 팬들에겐 금지어인 이x철 이라는 사람은 지금도 보기가 싫다. 해설도 물론 듣고 싶지 않아서 일부로 채널을 돌리는 정도이다.


이상훈이라는 야구 선수가 왜 이렇게 나의 가슴에 깊이 간직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이 책을 통해서 많이 해소되었다. 전부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이상훈의 사랑 이야기도 듣고 싶기 때문이다. 


그만큼은 아닐지언정, 나도 인생에서 굴곡을 겪었다. 그리고 최근에 좋은 일도 다시 생겼다. 난 그냥, 이상훈이 좋다. 그 사나이를 보면 그냥 가슴이 짠하고 먹먹해진다. 아마도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는 더더욱 나에게 이런 사람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쓰는 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꼭 전하고 싶다. 난 당신이 정말 좋다고. 눈물 나게 좋다고. 이상훈. 그 이름. 다시 한번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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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
김모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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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가 된 이후부터 나에게 새로운 능력 아닌 능력이 생긴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을 볼 줄 알게 된 것이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는 것이 분명히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평가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상과 말하는 태도이다. 관상이라는 말도 있듯, 어떤 사람의 얼굴과 표정 분위기 등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사람에 대해서 느껴진다. 


대부분은 그 느낌으로 인해서, 그 사람을 향한 나의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게 된다. 선함이 느껴지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사람인지, 조금이라도 나를 이용하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하여 나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인지,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인상을 마주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보인다.


말하는 태도는 두 번째 요인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인상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서, 말하는 태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대로, 말하는 태도가 좋지 못한데 인상이 좋은 경우도 또한 드물다.


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대한항공 승무원을 시작으로 사무장을 거쳐 지금은 대학교의 항공 서비스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랜 시간 동안 친절과 매너를 체득하여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 책에 나와있는 많은 내용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도 강조하듯, 보이는 곳, 면접관이 있는 곳, 무엇인가 나를 평가하는 곳에서만 내보이는 친절과 매너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배어있는 사람을 향한 배려의 마음, 사랑의 마음, 존경의 마음, 봉사의 마음을 기술 만으로는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오랜만에 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책을 읽었다. 기분이 좋다.

다니엘 헤니의 그 마음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매너로 인하여 설레고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외모로도 한번 노력해볼까?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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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
영주 닐슨 지음 / 비씽크(BeThin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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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자산, 금융, 포트폴리오, 투자, 자산관리, 자산배분, 부채, 비상금, 단기, 중기, 장기, 필수적인 것, 중요한 것, 있으면 좋은 것, 구체적인, 측정 가능한,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 제한이 있는, 리밸런싱, 전략적 자산배분, 전술적 자산배분, 시간, 드로다운...


이 책을 읽고, 기억해야 할 단어들을 나열해 보았다. 평소 금융 지식이나 재테크 상식이 중급은 되리라 자부했지만, 위에 열거한 것들 중에서 완전히 처음 제대로 배우는 개념들도 많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렇듯, 이 책은 결코 가벼운 재테크 입문서가 아니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금융공학 또는 주식시장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전공한 저자에게는 월가에서 채권을 운용하는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란 직업 자체를 처음 접했기에 신기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서문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가다 보면, 포트폴리오 매니저란 내 인생 주기의 자산관리를 위하여 금융 포트폴리오를 적용하여 투자 및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코칭을 해주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인생주기 포트폴리오 자산관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을 세가지 강조했다. 1. 돈을 써야만 하는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다면 이를 끝내야 한다.

2. 부채를 없애야 한다. 3. 약간의 비상금을 준비한다. 이 세가지 준비 이후엔 목표설정이다. 구체적이고 특정가능한 이룰 수 있는 시간제한이 있는 현실적 목표들을 단기(1년)  중기(15년) 장기(30년) 로 나누고, 필수적인 것과 중요한 것을 다시한번 구분해 준다. 


위 과정이 완료되면 생애주기 자산관리를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투자나 저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또한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적극 개입할 의지가 있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지식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목표에 가까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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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퀴즈 - 아들, 너랑 노니까 너무 좋다. 진짜!
유세윤.유민하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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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 아들 이름 세 글자를 볼 때, 내 마음이 가장 설렌다. 아들이 둘이니까 나에게 그 기쁨은 두 배가 된다. 물론, 딸이 있다면 왠지 그 강도가 더 클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든다. 어쨌든, 아들의 이름을 보고 내 마음이 설레는 것은, 그 존재가(존재만으로) 나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경이로운 기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유세윤 씨가 아들과 퀴즈 형식으로 일기를 쓰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 마음도 동요되었다. 저런 따뜻하고 훌륭한 아빠라니!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다. 아빠가 내주는 퀴즈를 적는 방식으로, 그 아빠와 아들만의 시간이 만들어지고 아들이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물론, 아빠와 함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대화의 시간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말 훌륭하다는 칭찬 만으로는 모자란다. 아이가 학교에서 내주는 그림일기 숙제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까지는, 아이가 아빠나 엄마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그저 자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팽이놀이가 될 수도 있고, 함께하는 산책이나 운동이 될 수도 있다. 거기에 아들과 아빠가 같이 풀어보고 생각하고 대화해보는 퀴즈풀이가 더해진다면 정말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귀는 바로 다음과 같다.


"내 휴대폰에는 아들 이름이 <유민하>라고 저장되어 있다. 가끔 아들과 통화하거나 문자 메세지를 나눌 때, 우연히 다른 사람이 그 저장된 이름을 보게 되면 모두가 <정 없어 보인다>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유민하>라는 세 글자만큼 설레는 글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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