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
김모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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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가 된 이후부터 나에게 새로운 능력 아닌 능력이 생긴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을 볼 줄 알게 된 것이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는 것이 분명히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평가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상과 말하는 태도이다. 관상이라는 말도 있듯, 어떤 사람의 얼굴과 표정 분위기 등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사람에 대해서 느껴진다. 


대부분은 그 느낌으로 인해서, 그 사람을 향한 나의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게 된다. 선함이 느껴지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사람인지, 조금이라도 나를 이용하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하여 나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인지,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인상을 마주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보인다.


말하는 태도는 두 번째 요인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인상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서, 말하는 태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대로, 말하는 태도가 좋지 못한데 인상이 좋은 경우도 또한 드물다.


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대한항공 승무원을 시작으로 사무장을 거쳐 지금은 대학교의 항공 서비스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랜 시간 동안 친절과 매너를 체득하여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 책에 나와있는 많은 내용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도 강조하듯, 보이는 곳, 면접관이 있는 곳, 무엇인가 나를 평가하는 곳에서만 내보이는 친절과 매너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배어있는 사람을 향한 배려의 마음, 사랑의 마음, 존경의 마음, 봉사의 마음을 기술 만으로는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오랜만에 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책을 읽었다. 기분이 좋다.

다니엘 헤니의 그 마음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매너로 인하여 설레고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외모로도 한번 노력해볼까?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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