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사람 -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박동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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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삶을 가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사랑"이라고 말하겠다. 그 중에서도 가족간의 사랑 -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배우자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 등.- 이 으뜸일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까운것은,

아마도 이 가족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의 감정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 보다는, 이 관계에 있어서 상실이나 부재 또는 결핍과 같은 곤람함을 겪게될때, 우리는 비로소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고, 인생 전체를 관통하여 매 순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참으로 훌륭하고 현명한 분들이라고 감히 규정하겠다.

박동규님의 어머니의 눈사람은 1장 ~ 4장에 걸쳐서 총 43편의 수필이 실려있고, 이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우선 두 편의 글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런데 난, 그 두편의 글을 읽고 두번 눈물을 흘렸다.

자식이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손자를 낳고 살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버지의 부정과, 눈 내리는 겨울밤, 어머니가 보여주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생겨나는 여운은, 아주 오래전 세월의 모습이었을 애틋한 부모의 정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한 작가의 감수성에 더욱 놀라게 되었다는 점이다.

책의 본문 첫문단에 씌여진 작가의 인생관을 꼭 소개하고 싶다.

"인생은 물질만 모으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것을 지배하면서 내가 무엇인가 좋은 삶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인가 좋은 삶을 만들어 내는 가장 훌륭한 도구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참! 그리고, 난 43편의 수필을 모두 읽었고 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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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김종율(옥탑방보보스) 지음 / 베리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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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든간에 그리고, 아파트나 오피스텔 빌라 상가를 막론하고 내 소유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월세를 꼬박꼬박 받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것은 누구나 기대하는 삶의 모습이다. 그것은 꼭 지금이 초저금리 시대이라서가 아니며, 갈수록 삶의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세상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며 생활해나아가는 것을 꿈꾸는것은 인간으로서의 본성일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종류의 부동산중에서도 상가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수입을 올리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졌다. 저자는 편의점의 점포개발사업팀에서 오랫동안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경험과 꾸준하게 관련 분야를 공부한 내공을 정성스럽게 이 책에 담았다.

저자의 말대로 상가투자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생생한 상가투자 노하우와 원칙들을 이 한권에 실은 노력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상가투자에 대한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이 책을 읽기전과 읽은후에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결코 작지않다.

인상적인 부분은 유효수요와 입지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다.

"월세가 적은 상가보다는 월세가 비싸더라도 입지가 좋고 유효수요가 많은 상가에 임차인들이 몰린다"라는 한마디에 상가투자에 대한 핵심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제반 법규와 정책들까지 고려하며 상권의 확장과 전망을 고려해 볼 수 있고, 경매와 연관하여 상가를 매입할 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장의 일들을 자세하게 상술함으로써 실제 상가투자에 입문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로 최고의 실용서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저자의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여 상가투자에 도전한다면 나도 꽤 괜찮은 상가의 주인이 될 수 있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 막연함을 구체화하는것은 내 자신의 몫이리라.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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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육아
백서우 지음 / 첫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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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전에는 재기발랄하고 휘황찬란한 리얼라이프의 실상을 온전하게 체득하고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다. 어느덧, 여러 의식을 거친후에 치루어지는 결혼식. 그리고 가정을 꾸린다. 어느덧, 커다란 축복을 받게되어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때부터는 정말 새로운 차원의 세계가 펼쳐진다.

여기, 누구나가 겪을법한 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아주 이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이 가정엔 아빠 엄마 아들 딸 이외에 또 한분의 가족이 계시다. 바로 아이들의 친할머니. 그리하야 이 가정엔 삼대가 같이 어울어져 살고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삼대육아이다.

사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그러니까 대략 중학교정도에 입할할때까지는 엄마가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그 이후에 엄마의 선택에 따라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수 있다면 정말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네 살림살이들이 그렇게 호락하진 않을것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미취학 또는 취학의 아이들을 온전히 돌보지 못하고 부모가 모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그런경우에 아이들을 하루종일 돌보아주지 못하는 부모들 특히, 엄마의 마음은 항상 안타까움이 배어있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있노라면, 그런 우려의 마음보다는 2016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엄마 아빠의 건강하고 예쁜마음이 우러러 나와서 어느새 미소를 짓게 된다.

마음씨 넉넉하고 우직한 아빠와 다감할것같은 엄마, 교육열과 생활력 있으신 백전노장 할머니, 마음씨가 너무 고울것같은 막내처제, 눈에 넣아도 안아플 아들, 그리고 공주님까지. 한마디로 정말 예쁘다. 참 이쁘다. 이 가정.

예전부터 생활속의 수필을 읽는것을 참 좋아했는데, 나또한 비슷한 상황의 아빠로서 읽는 삼대육아는 동질감같은 감정도 들고 굉장히 많은 공감이 갔다.

만약, 육아를 하게될 예비 아빠와 엄마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육아실용서 못지않은 많은 기분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이책에서 "8년째 연애 중"이 제일 좋았다.

...

아들, 놀이터에서 못 놀아서 서운하지?

아니야, 엄마랑 비 구경해서 너무 기뻐.

커피를 사려 했는데

빗속에서 아들과 함께 달달한 핫초코를 마시고 돌아왔다.

오늘 빗물 참 달달하네.

 

내가 가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의 생활은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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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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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었일까?

아마도 많은 대답이 있을것이다. 일상에 지친 몸을 이끌고 하루하루 반복된 생활을 이어가다가 잠깐씩 짬을내어 읽는 소설책 한자락에, 화려한 상상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내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고, 과거의 내 모습을 안타까워할수도 있으며, 다가올 내 미래의 세상을위해 대단한 결심을 할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소설을 읽다보면 느낄수 있는 감정들이다.

언젠가부터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갈수록 먹고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서말하는 "우리"는 경제력의 지표로 봤을때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이하를 지칭하며, 이 책에 나오는, 혜란이네집처럼 집안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가정도우미들이 여러명 딸려있는 가정에서 살고있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세상에서 버티기 위하여 열심히 살아간다. 그 중심에는 가족과 자식에대한 사랑이 있다. 그런데 가족과 자식에대한 애정은 평범한 가정뿐만이 아니라 월등한 부를 이루고 있는 가정도 다르지않다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그들에겐 무언가 결핍된것들이 있을것이다란 의문이 실려있다.

그렇다. 대대로 물려받았든, 치열하게 세상과 맞서싸워서 이긴결과든, 엄청난 부잣집의 엄마아빠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모든것을 내어줄 수 있고, 그것을 깨닫고 한걸을 더 나아가 좀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면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메세지가 전해진다.

다만,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이 소설에서처럼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느 한순간 인간에대한 사랑이라는 가치, 나아가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청와대와 유력언론사가 벌이고 있는 역사적인 한판승부의 생생한 현장에 살고있는 기분탓일것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지도층을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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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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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다.

'백년을 살아보니'란 책 제목을 보고 관심이 생긴 나 자신이 조금은 놀라웠고,

그 중에서도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라는 책속의 소개글을 보고는 꼭 이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내가 신기했다.

난 어쩌면 마음속에서, 나에게도 다가올 중년이후와 노년의 삶에 대해서​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지금의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전보다 좀더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젊은시절을 훌륭히 보낸 철학자에게서 그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에 대하여 경청하고 싶었던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을 읽을때는 나도모르게 '내가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마음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되는 고유한 감정들 중에서 어느 한 부분 내지는 단계인것 같았다. 아뭏든 독서를 거듭할수록 나도 모르게 책을 읽는 습관과 독서를 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다른 감정들을 체험하고 체득하게 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철학교수님인 저자는

행복론/결혼과 가정/우정과 종교/돈과 성공 명예

의 순서대로 자신이 100여년 가까이를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아주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특히, 에피소드나 겪었던 일들을, 어떤 나이대에 일어났던 일인지를 대부분 기재하였는데, 난 그 부분이 나쁘지 않았다. 또한 60대 이후, 70대이후, 80대이후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마음속에서 변화되는,  물질적 소유나 세속적 욕망에 대한 변화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부분을 읽을때는, 저절로 내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일생을 살며,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삶이야 말로 행복하고 의미있는것이라는 주제의식 못지않게, 새롭게 보이는것이 생겼다.

이 세상에 갓 태어난 아가부터 100년 가까이 살아오신 어르신까지, 세상은 삼대 또는 사대 이상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한, 우리는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같은세월을 공유한다. 참으로 신기하고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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