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응전 - 기계·인터넷·AI, 기술 혁명에 응답한 인간의 전략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5
모종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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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모종린 / 21세기북스









인공지능의 시대 기계가 감정을 흉내내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선택을 대신 계산하는 시대를 살며.....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시대에 글쓰기를 계속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ㅎㅎ 챗 gpt가 처음 출시되어 소개되던 날 밤을 기억한다. 지금처럼 가을밤이었다... 2022년 11월 30일의 밤이었다..... 또렷이 기억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더 많은 편리를 얻었지만,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하는 힘을 읽어버렸다.

믿고보는 인생명강 시리즈 이번에는 교양으로 읽는 인문학을 만났다. 과연 우리 시대를 살며 상실된 질문은 무엇일까? 질문을 되찾기 위한 지적 응전의 기록믈!!!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을 비판하거나 찬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관론자의 관점과 대안적인 관점을 함께 언급한다.








나는 인문학 예찬론자!!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응전의 역사’로 바라보는 관점 흥미롭다. 책을 읽으며 인문학에 세상 어지간한 모든 일의 답이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위협했지만, 인간은 매번 문화로 응답했다. 예를 들면 증기기관이 노동을 대체할 때 예술가들은 장인의 손끝에서 인간의 존엄을 되찾았다. 인터넷이 욕망을 규격화할 때는 어떠한가?? 젊은 세대는 대항문화로 새로운 자유를 발명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세 번째 응전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것 아닐까....







저자는 AI를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진화해야 할 대화 파트너로 바라본다.

기술의 중심에 인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

책을 읽으며 이 문장을 마음에 새겨본다.










#제3의응전, #모종린, #21세기북스,

#인생명강, #AI사회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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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의 밥과 노동, 우리 시대에 관한 에세이, 2022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교육 우수도서 선정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은정 지음 / 한티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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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한티재








밥은 먹고 다니니? 부모님이 주로 물으시는 말 아닐까.... 나를 걱정하는 말, 사랑에서 나온 말, 따뜻한 관심의 표현이다.

밥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뜻하다.


하지만 저자의 프리즘을 통과한 밥상 이야기는 좀 다르다. 그 따뜻함 뒤에 깃든 서늘함.....


이 책은 누군가의 밥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를 비춘다. 그들은 누구인다?!!! 새벽에 일어나 트럭을 몰고 밭으로 향하는 농민, 프랜차이즈 주방의 불 앞에서 하루를 버티는 노동자, 배달 가방을 메고 질주하는 청년 라이더, 그리고 멈춘 급식으로 끼니를 놓친 학생의 얼굴 ㅠㅠ 언젠가 2층 교실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눈치 보이지 않고 편해서 하고 했다 ㅠㅠ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나라,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먹는다는 곧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물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다 챙겨 먹는 사람이 줄어드는 요즘이다. 누군가의 노동이 모여 내 밥이 되고, 내 식탁이 세상을 지탱한다는 사실. 그러나 그 연결 고리가 얼마나 불평등하고, 얼마나 쉽게 망각되는가를 묻는다. 소중한 것은 금방 잊힌다

정은정은 사회학자의 언어로, 동시에 사람의 마음으로 쓴다. 냉철하고 동시에 따뜻했다. 흔한 밥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펼쳤으나 보물 같은 책!!!



#밥은먹고다니냐는말, #정은정,

#한티재, #2022세종도서

#밥과노동 #농촌사회학 #음식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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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들 - 단단하게 나를 지키며 품격 있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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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지음/ 오아시















다산의 문장들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첨단과학과 경쟁,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의 시대에 다산의 문장은 마치 오래된 나무의 뿌리처럼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되찾게 하는 힘을 준다.

평범한 감성과 글쓰기의 눈으로 읽는다면, 이 책은 단지 교훈을 주는 고전 중 한 권일까? 문장을 여러 번 반복 읽으며 또 리뷰를 쓰려고 다시 펼치며 책의 문장은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한 권의 철학서로 내게 다가왔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읽고 또 읽었다는 문장에 마음을 뺏겼다.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법”이었다. 다산에게 배움은 단순한 ‘지적 축적’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다듬는 과정이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결국 문장은 나의 인격을 닮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다산의 문장은 유난히 단단하고 정직하다. 올바른 마음이 곧 올바른 문장이라고!!!!

책의 저자는 이 책에서 다산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옮겨놓는다. 스스로 타협하지 않고 바른길을 걷는다는 다산의 태도는 지금의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문장은 우리 시대와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과 싸운 흔적이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문장, ‘곧은 마음’의 힘

2장의 제목 겉으로는 화려하나 실하지 못함..... 요즘 시대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한다. SNS의 문장들은 예쁘기만 하고, 진심이 비어 있다 ㅠㅠ

다산의 말을 떠올려 보면

“곤욕은 근심거리가 아니다. 곤욕을 괴로워하는 것이 근심이다.”

그는 고난의 시기조차 자기를 단련하는 글쓰기의 시간으로 삼았다.

늦은 밤 책상과 마주하며 겪는 막막함도, 어쩌면 그런 시련의 모양이 아닐까..... ㅠ
















글이 막히거든 먼저 마음을 닦아라. 글의 병은 곧 마음의 병이다

단단한 뿌리의 글, 단단한 사람의 삶에서 꾸준함을 삶의 품격으로 바라보는 다산의 가치는 오늘날 사람들의 기준과 다르다. 현대사회의 꾸준함은 생존의 미덕이니.....

화려한 문장보다 담백한 사유를, 즉흥적인 감정보다 꾸준함을 택한 분. 그 점에서 그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완성된 문장처럼 느껴진다.



이 대목에서 나의 글쓰기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세련된 문장만을 쫓는가, 아니면 진실한 문장을 담고자 하는지를.....

품격 있는 어른이란 결국, 자신을 지키는 언어를 가진 사람이다.

좋은 문장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읽고 내 삶에 적용하자~~~

------------ 글쓰기 메모

문장은 나의 마음의 상태를 닮는다라는 점

고난의 시기는 ‘글이 자라는 시기’다 ㅠㅠ

꾸준함과 절제는 작가의 뿌리다.

좋은 글은 ‘품격’에서 나온다.

글쓰기는 결국, 나를 잃지 않는 훈련이다!!!!!!!






한 줄 소개

품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단단히 다듬어지는 문장처럼 매일 길러지는 것이다




#다산의문장들 #조윤제 #정약용의지혜 #품격있는어른

#단단한글쓰기 #마음의문장  #나를지키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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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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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조지무쇼 편저/ 사람과나무사이











14세기 페스트가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갔을 때, 유럽은 절망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다. 노동력의 희소성은 농노를 해방시키고, 지식의 전파는 활자를 낳았으며, 신의 권위는 무너지고 인간의 이성이 중심이 되었던 시기!!!

저자는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 아픈 역사에서 인류의 문명을 발견한 것 같다. 전작들도 그렇고 이 시리즈는 정말 흥미롭다.

저자가 다루는 질병은 페스트뿐 아니다. 천연두, 말라리아, 황열병, 인플루엔자, 콜레라 등 인류사를 뒤흔든 10가지 감염병들!!


이것이 단순히 생물학적 재앙이 아니라 다음 발달을 위한 계단 같은 역할을 했다는 점이 놀랍다. 하기야 전쟁사를 읽으면 세계대전을 치르며 발달한 무기들, 약품들, 생활 편의품들이 대거 등장하지 않았는가 .....






질병은 도시의 위생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예를 들어 천연두의 경우에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몰락시켜 유럽의 식민 지배를 가능하게 했지 않은가!!! 말라리아도 마찬가지다. 열대 지역의 식민 지배를 지연시켜 유럽 제국주의의 확장을 제한했다.







코로나 이후, 역사를 다시 읽으며 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는 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는 기술적 전환(원격 근무, 디지털 사회), 정치적 통제, 경제 구조의 변화를 경험했다. 저자는 이 변화가 페스트 이후의 근대화와 닮아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공감된다.


죽음과 공포를 통과한 인간은 결국 새로운 사회계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를 사랑하는 분, 세계사 입문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계사를바꾼10가지감염병, #사람과나무사이,

#조지무쇼, #와키무라고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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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잔 - 소설 속 칵테일, 한 잔에 담긴 세계
정인성 지음, 엄소정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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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정인성 지음/ 영진 닷컴









과연 책과 술이 어울릴까?

어쩌면 책을 읽는 순간과 술을 마시는 순간은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술과 책은 느림의 즐거움을 가장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책과 술,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세계가 저자의 손끝에서 한 잔의 칵테일처럼 부드럽게 섞이는 느낌....

『위대한 개츠비』의 진 리키, 『캐롤』의 올드패션드, 『1Q84』의 커티삭 하이볼—


이름만 들어도 장면이 떠오르는 소설 속 술은 작가가 배치한 의미 없는 소품이 아니다. 이야기의 분위기와 감정을 말없이 전하는 언어가 된다. 대작가라면 소설 속 소품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 세대의 용어 의미도 책을 통해 알았다.

와인 하면 낭만, 위스키 하면 고독이 떠오른다는 저자...






문학과 술을 연결한다는 독특함이 이미 책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아름다운 와인의 빛쌀 그 이름마다 의미가 있다니 새롭다. 은모든 작가의 소설에 언급되는 전주볼 마셔보고 싶다^^

저자는 10년 동안 책과 술이 공존하는 ‘책바’를 운영하신 분이다. 실제 경험에서 얻은 사유를 잔잔하게 풀어내는 이 책 마치 한 잔을 권하듯,

소설과 술을 하나씩 건네며 우리를 이야기의 의미 속으로 데려간다. 칵테일 외에도 음악과 영화 등 소설의 장치로 쓰이는 많은 소품들의 감각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읽다 보면 교양이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님, 와인과 칵테일 그리고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예술적 감각을 키우기에 좋은 책이다.





#소설한잔, #정인성, #영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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