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어떻게 돈을 움직이나
김진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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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진수/ 메이트북스(펴냄)






전쟁은 언제나 뉴스의 가장 위에 올라온다. 지구 어딘가 늘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쟁을 멀게 느낀다.

최근 이란-미국 갈등은 다시 한번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화면 속에서는 미사일과 불타는 도시가 등장하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또 다른 흐름이 움직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경제다.





뉴스는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장은 전쟁을 먼저 반응한다고....

그리고 때로는, 전쟁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가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전쟁을, 이 책은 흐름의 관점으로 언급한다. 전쟁이 경제 질서를 바꾼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





전쟁이 터지면 무엇이 오르고 무엇이 떨어지는지, 어떤 산업이 흔들리고 어떤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지를 서술된다. 책의 흥미로운 지점은 전쟁을 하나의 예외적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쟁은 반복되어 온 구조이며, 그 속에서 돈의 이동 방식 역시 일정한 패턴을 가진다. 1장에서 말하듯, 전쟁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시장에 신호를 보낸다. 공포가 현실이 되기 전, 돈은 먼저 움직인다는 얘기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다시 그리는지, 그리고 그 이후 자산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달러, 금, 원자재, 에너지, 그리고 반도체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단어들이지만, 전쟁이라는 맥락 속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전쟁은 산업의 승자를 바꾼다’는 부분이다. 전쟁은 단순히 파괴가 아니라 재편이라는 시각이 인상 깊다. 공급망이 무너지고, 기술 경쟁이 격화되며, 특정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드론, 우주, 사이버 산업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 자체가 아니라 전쟁이 어떤 기술과 산업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는 이해하는 것이다. 산업 변화의 방향을 보면 자본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세상을 흔들지만, 돈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전쟁을 비극으로 기억하지만, 시장은 그것을 변화로 기록하니까.


그리고 그 간극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언제나 뉴스의 속도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투자 공부하시는 분들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전쟁은어떻게돈을움직이나 #김진수

#메이트북스 #경제서적 #경제책추천 #투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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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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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저작에 관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기념비적인 책이다.
아렌트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자 마침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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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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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마이어 / 현암사 (펴냄)






한나 아렌트 사상을 기반으로 한 책 『한나 아렌트 정치 3부작』 영화 『Hannah Arendt (2012)』 그리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까지 이어서 보고 있다. 한나 아렌트를 이해하기 위해 야스퍼스와 아렌트의 핵심 개념을 살폈고 현대 사회 적용 그리고 서사 관련 영상도 찾아봤다.







한나 아렌트를 이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카를 야스퍼스와 마르틴 하이데거를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아렌트의 사유는 결코 고립된 채 탄생한 것이 아니라, 이 두 사상가와의 긴장과 계승 속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에게서 아렌트가 가져온 것은 ‘존재’에 대한 물음보다, 생각하는 행위 자체의 급진성이었다. 인간은 단순히 세계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고 드러내는 존재라는 인식이다. 하이데거의 강의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유가 하나의 사건으로 경험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렌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이데거의 사유가 개인의 존재론에 머물렀다면, 그녀는 그것을 타인과 함께하는 세계, 즉 정치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고 본다.






저는 개인적인 경험 없이는 어떠한 사유 과정도 없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유는 문제를 추적하는 추후 사유입니다

---- 한나 아렌트 1964년 9월 16일







반면 야스퍼스에게서는 어쩌면 철학 하는 태도 그 자체를 배운 것이 아닐까? 그는 진리를 독점하지 않고, 타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유를 갱신해 나가는 소통적 이성의 롤 모델이었다.

아렌트가 공론장을 단순한 의견 교환의 장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세계를 구성하는 공간으로 이해한 데에는 이 영향이 깊게 스며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렌트의 사유는 두 갈래의 흐름 위에 서 있다.






하이데거로부터는 사유의 깊이와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야스퍼스로부터는 타인과 함께 판단하고 말하는 철학의 윤리를 이어받는다.

그리고 아렌트는 이 둘을 결합해 하나의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

감동적인 이 책의 서문에 아렌트는 ‘동시대 인물’로 읽힌다는 문장!

아렌트는 과거 철학자가 아니라 지금 문제를 설명하는 도구로 읽히는 사상가라는 뜻이다. 아렌트는 과거의 철학자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를 해석하는 언어로 작동하는 사상가다












왜 이 전기인가?

이 전기는 아렌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구성해 보여준다. 이 책은 반드시 삶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

생각하는 인간이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세계 속에서 드러나고 판단하는 존재라는 명제로 볼 때, 그녀의 정치철학은 이런 질문으로 수렴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들의 사유를 공적인 세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낼 것인가? 이 문제는 나의 독서 이유이기도 하다. 한나 아렌트를 아우구스티누스 사랑 개념 연구, 단순히 사랑의 철학자 이 정도로 알았던 분들이 종종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여성 철학자에 대한 소수의 편견 아닐까?






책은 한나 아렌트가 쓴 이력서로 시작된다.

서두를 보면 쾨니히스베르크 출신의 유대인이란 어떤 의미인가? 쾨니히스베르크는 임마누엘 칸트가 상징하는 보편적 이성과 계몽의 도시다. 보편적 인간을 말하는 전통 속에서, 동시에 그 보편성에서 배제된 존재. 이 모순은 아렌트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 반유대주의는 단순한 차별이 아니다.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특정 집단을 끊임없이 ‘외부인’으로 만들어온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구조다. 아렌트에게 반유대주의는 단순한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유대인 역사 전체를 통과하지 않고는 설명될 수 없는 구조였다.






이 책에는 야스퍼스나 하이데거 외에도 한나 요나스, 루돌프 불트만, 에르빈 뢰벤슨 등 수많은 인물들과의 주고받은 영향

아렌트는 니체를 직접 계승하지 않았지만, 철학이 끝났다는 시대 인식 위에서 사유를 다시 시작한 인물이었다.





책 중반에 등장하는 한나 슈테른과 에바 슈테른 같은 인물들은 특정 개인이라기보다, 근대 유럽 사회 속에서 동화된 유대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들은 시민사회에 편입된 것처럼 보이지만, 끝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이 불안정한 위치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유대인을 항상 ‘경계선에 놓인 존재’로 만드는 구조다. 이런 사유는 훗날 전체주의의 기원으로 이어진다.








저자 토마스 마이어에 대해

토마스 마이어는 정치사상을 현실과 연결해 읽어내는 연구자로, 이 책에서도 한나 아렌트를 과거의 철학자가 아니라 현재를 해석하는 사상가로 재구성한다. 책은 그 연구의 결과물이다.







한 줄 평

이 전기는 한 사상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하는 기록이다.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학 파트입니다^^







#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현암사 #아렌트전기 #철학책추천

#정치철학 #악의평범성 #사유하는인간 #전체주의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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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제인 오스틴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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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제인 오스틴/ 이일상 (펴냄)








어떻게 하면 나는 제인 오스틴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대체 어떤 독서 경험과 교육을 받아왔기에, 그녀의 소설에 큰 감명을 느끼지 못했던 걸까.






설득과 에마를 읽었을 때, 내게 남은 것은 정교한 문장에 대한 감탄이 아니라 낯선 거리감이었다. 거실에서 오가는 사교와 대화, 춤과 결혼을 둘러싼 계산들. 누군가에게는 우아한 세계겠지만, 나에게 그것은 글쎄, 먼 거리감이 느껴졌다. 갈등도 그리 크지 않았고, 비극은 멀리 있었으며, 반듯하고 온화한 그들의 상류사회

그래서 나는 오스틴을 이해하지 못한 작가로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편지다. 완성된 문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들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오스틴은 내가 알던 모습과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농담을 즐겼고, 솔직했으며, 때로는 냉소적이었다. “왜 그런 남자와 네 번이나 춤을 춘 거야?”라는 문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정한 문학적 세계가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인간의 목소리였다. 누군가의 선택을 은근히 비웃고, 애정을 담아 타인을 관찰하는 시선. 그건 소설 속 문장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서 친근감이 느껴졌다.






1부에서 느껴지는 오스틴은 관찰자 느낌이다. 물론 그녀의 소설에서도 관찰자적인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다. 사교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 세계를 약간 비켜서 바라보는 사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이라는 말 뒤에는 이미 인간을 읽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관계, 그리고 견뎌야 하는 감정들. 이 지점에서 오스틴은 사교 소설의 작가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 인간으로 느껴진다.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같은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은 마냥 우아하지만은 않다. 출간을 기다리고, 광고를 확인하고, 반응을 신경 쓰는 모습은 오늘날의 작가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 오스틴은 직접적으로 말한다. 애정 없는 결혼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이 문장은 어쩌면 그녀의 모든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결혼 이야기’라고 가볍게 넘겼던 서사가, 사실은 선택과 감정, 존엄에 대한 문제였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는다.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커샌드라의 편지... 오스틴을 둘러싼 세계가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한 작가의 삶이 얼마나 유한했는지, 나아가 나의 삶도 그러리라는 것을 직감한다.

나는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시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 남들이 다 좋다는, 그리 재밌다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내게 멀게 느껴졌던 이유는 뭘까?

그 세계가 얕아서가 아니라 내가 그 언어를 읽는 법을 몰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교, 대화, 결혼이라는 형식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의 결을 읽어내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문을 여는 열쇠 같다. 이 편지들을 읽고 나면, 그녀의 소설은 더 이상 ‘거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곳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가장 정교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된다.

이제 다시, 오스틴의 소설을 펼쳐보려고, 이제는 조금 더 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을담아제인오스틴 #제인오스틴

#오스틴편지 #영국문학

#일기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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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기획 공식 - 기획자, 마케터를 지름길로 안내하는 초간단 프레임워크
야스오카 히로미치 외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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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야스오카 히로미치 외 지음 | | 알에이치코리아(RHK)









먼저 깔끔한 표지가 압도한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책이 말하려는 방향과 닮아 있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막막한 것을 구조화하는 것. 이 책의 핵심은 바로 ‘기획’이라는 단어를 멀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기획은 특정 직업군에서만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책을 펼치면 그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된다. 기획이라는 키워드는 결국 어떤 생각을 구조로 바꾸는 능력이라는 점. 이는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 창작자, 일상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분량이 도톰한 만큼 목차도 길다. 긴 목록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보다, 오히려 기획이라는 소재에 막연했던 내게 생각의 과정을 잘게 나눠 보여주는 듯 했다. 책초반에 아이디어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리프레이밍 같은 도구들이 등장한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이 부분은 유용하다. 막힐 때마다 우리는 더 써야 한다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방향을 전환해 볼 필요가 있다.





고객 니즈를 찾는 파트에서는 페르소나, 고객 여정 지도 같은 개념이 나온다. 이 심리학 용어들은 마케팅 기법을 넘어, 글쓰기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독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해준다. ‘누가 읽는가’를 명확히 하는 순간, 문장의 방향도 달라질테니까....


수집한 정보를 전략으로 바꾸는 단계에서는 로직트리나 페르미 추정처럼 사고를 깊게 파고드는 방법들이 이어진다. 이 부분은 특히 시간을 절약해준다. 생각을 반복하는 대신,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프레젠테이션 스토리, 피라미드 구조 같은 설득의 기술이다. 좋은 기획은 결국 전달되어야 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의 구조화까지 확장할 필요성에 대해. 이 모든 과정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기획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구조라는 것.

책이 말하는 것은 요령이나 지름길이 아니다. 작은 방법들이 쌓여, 결국 하나의 흐름이 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혹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 지금의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은 한 가지씩 방법을 건내는 책이다. 책상 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오래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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