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
스티브 앨퍼트 지음, 최영호.김동환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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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스티브 앨퍼트 저 | 최영호·김동환 역 | 북스힐






지브리는 많은 사랑을 받는다.

왜일까.

아마도 지브리의 작품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넘어 우리 안에 감정을 건드리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도 있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보아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어른도 좋아하고 아이도 동시에 좋아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자연과 인간, 성장과 상실, 노동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를 넘어 울림을 주기 때문일까?

파란 표지가 인상적인 《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를 펼치며 나 역시 그런 궁금증을 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냈을까라는 의문...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전기나 성공담과는 조금 다르다. 저자인 스티브 앨퍼트는 영화 평론가도, 연구자도 아니다. 그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15년 동안 해외 사업을 담당했던 미국인이라고 한다. 지브리 내부에서 일한 거의 유일한 외국인이었고, 그렇기에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들을 지켜보았지만 동시에 끝까지 완전한 내부인은 될 수 없었던 사람이다.

바로 그 거리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설적인 거장이기 이전에 끊임없이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아이디어에 집착하고, 끝없이 수정하고, 만족을 모르는 창작자다. "네버엔딩 맨"이라는 제목 역시 결코 완성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처럼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스즈키 토시오의 현실 감각도 흥미롭다. 예술가의 이상을 현실과 연결하는 제작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도쿠마 회장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브리라는 공간이 결코 한 명의 천재만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보다도 문화적 충돌에 관한 부분이었다. 미국인인 저자가 일본 기업 문화 속에서 겪는 당황스러운 순간들, 번역 과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해프닝들,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무척 재밌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 지브리 팬뿐 아니라 조직과 사람에 관심 있는 독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느낀 것은 지브리의 성공이 단순히 뛰어난 그림 실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집요함, 타협하지 않는 기준,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오랜 시간 축적된 결과가 아닐까?





우리는 종종 《이웃집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며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난다. 하지만 그 마법 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실패와 도전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낀다.

책을 덮고 나니 지브리 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이번에는 환상적인 장면들만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땀과 고집까지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지브리를 사랑하는 팬에게 또 앞으로 이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네버엔딩맨 #미야자키하야오 #스티브앨퍼트

#북스힐 #지브리 #스튜디오지브리 #애니메이션책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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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 ㅣ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 김보라 그림 / 나무생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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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도종환 편 │ 나무생각 (펴냄)







부모와 자식은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때로는 가장 많은 말을 하지 못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매일 얼굴을 보고 살아도 마음을 전하지 못할 때가 있고, 사랑하면서도 서운함을 남기고,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끝내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시를 읽고 있다는 생각보다 서로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같아서 읽는내내 마음이 아리고 아파서 또 아름답다고 할까?


이 책은 국민시인 도종환 시인이 부모와 자녀를 주제로 한 시들을 모아 엮은 시선집이다. 1권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펴낸 두 번째 책이라는 점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세상은 많이 달라졌지만 부모가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 자녀가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들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매력은 특정 시인의 작품만 모아놓은 시집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해인, 정호승, 김용택, 신경림, 안도현, 류시화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시인의 작품들이 함께 실려 있어 다양한 목소리로 가족의 의미를 들려준다. 우리가 사랑한 국민시인들 그들의 애송시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필사하기에도 너무 좋다.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는 시, 자녀가 부모에게 전하는 시, 그리고 함께 읽는 시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장을 오가며 읽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시 한 편이 끝난 뒤 이어지는 도종환 시인의 짧은 단상이 아닐까?

긴 해설이 아니라 시를 읽고 난 뒤 잠시 곱씹게 만드는 여백 같은 글들이다. 덕분에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부모라는 존재가 얼마나 오랫동안 자녀를 걱정하며 살아가는지, 또 자녀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밥 한 끼, 부모님의 기다림, 잔소리, 기도가 사실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것을 여러 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듯 해서 자꾸만 엄마가 떠오른다.





또한 눈물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 담담한 언어로 가족이라는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어떤 시에서는 미소를 짓게 되고, 어떤 시에서는 오래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며, 또 어떤 시에서는 문득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고 싶어진다.


최근에는 가족 간에도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각자의 삶이 바빠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시대일수록 이런 시집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시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잠시 빌려 살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함께 읽어도 좋고, 따로 읽어도 좋다. 다만 책장을 덮고 나면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고 싶어질 것이다.


가족은 완벽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끝까지 품어주려 애쓰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책은 말한다. 추천합니다. 가정의 달 더욱 의미있는 책이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 정말 소중한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부모와자녀가꼭함께읽어야할시2 #도종환 #나무생각

#시집추천 #가족의의미 #부모와자녀 #좋은시모음 #도종환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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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 - 양자 컴퓨터와 초전도체 너머 양자역학의 미래
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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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짐 알칼릴리 지음/ 윌북(펴냄)







노란 표지에 반짝이는 네모 박스 그리고 고양이의 긴 꼬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과학책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 책은 첫느낌부터 조금 달랐다. 깔끔한 조판과 적절하게 배치된 그림들, 부담스럽지 않은 구성 덕분에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내 생각보다는 읽기 편할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다.



양자역학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넘을수 없는 벽처럼 느껴진다. 전자와 원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니 양자 얽힘이니 하는 개념들은 마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린다. 나 역시 양자역학은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다. 책은 바로 그 거리감을 조금 좁혀준다.






저자 짐 알칼릴리는 양자역학을 설명하면서 독자가 수식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조급해하지 않는다. 대신 왜 학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와 과학자들은 무엇을 고민했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덕분에 독자는 복잡한 이론을 외우기보다 하나의 흥미로운 탐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책이 양자역학을 단순한 과학 지식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 세계는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어온 것들을 끊임없이 흔든다. 입자는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고, 멀리 떨어진 입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관찰 자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처음에는 마치 마술처럼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 보면 현대 물리학이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조금씩 이해하는 나자신을 발견하는 뿌듯함.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저자가 이해하기 어려워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양자역학은 물리학자들조차 해석을 두고 논쟁하는 분야다. 그런데도 이 책은 어렵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포기하지 않도록 끝까지 손 내밀어 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양자 컴퓨터와 초전도체, 미래 기술 이야기도 등장한다. 하지만 단순히 미래 산업을 전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반도체와 전자기기부터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기술들까지, 양자역학이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뉴스에서 양자 컴퓨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양자역학을 가르치는 책이라기보다 양자역학과 친해지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왜 과학자들이 100년 넘게 이 이상하고 신비로운 세계에 매료되어 왔는지는 알 것 같다.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양자역학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그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은 그대로 전해주는, 제목 그대로 꽤 다정한 과학책이었다.






#세상에서제일다정한양자책 #짐알칼릴리

 #윌북 #과학책추천 #양자역학 #양자컴퓨터 #교양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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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
전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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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전수진 지음/ 북라이프 (펴냄)








발레는 나와 거리가 먼 세계라고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 우아하게 회전하는 무용수들. 토슈즈 위에 선 가볍고 가녀린 몸, 그리고 유연함과 아름다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발레는 아름다움 이전에 버티는 일이었고, 균형을 찾아가는 일이었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나의 예상과 달리 발레 입문서도, 전문적인 발레 에세이도 아니다. 오히려 삶의 바닥을 지나던 한 사람이 우연히 시작한 발레를 통해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20여 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인생의 힘겨운 시기에 발레를 만났다. 그리고 발레 바를 잡고 서는 시간을 통해 몸뿐 아니라 마음의 균형도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넘어지고, 틀리고, 중심을 잃고, 다시 자세를 바로잡는 과정은 발레 수업의 풍경이면서 동시에 우리 인생의 모습과도 닮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발레가 완벽함의 예술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우리는 발레를 떠올리면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먼저 생각하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발레는 땀과 좌절, 반복과 연습의 세계다. 한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고, 원하는 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속상해하고, 그럼에도 다시 바를 잡는다. 그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닐까? 실패를 거듭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눈물겹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균형을 잃고 흔들린다.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중심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는 요즘이다.




저자는 발레를 통해 "최선"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남과 비교하며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것. 완벽함보다 꾸준함을 선택하는 것.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 결국 자신만의 중심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내게도 도움이 되는 장면이다. 뭔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늘 예민한 모습, 발레의 그것과 닮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은 발레를 좋아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무언가를 오래 좋아해 본 사람, 삶이 흔들리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읽는 내내 발레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대부분의 장면에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가. 나는 어떤 순간에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나만의 바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





발끝으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시간들이 결국 인생의 중심을 세우는 시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발레를 배우지 않아도 좋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각자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무언가를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일도 다시 한번, 자신만의 자세를 바로잡아 보고 싶어진다. 덮으며 나는 이전보다 조금 용기가 생긴다.







#발끝으로인생의중심을잡는법 #전수진 #북라이프

#에세이추천 #발레에세이 #성장에세이

#자기돌봄 #루틴의힘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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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 - 기준금리 뒤에 숨은 진짜 경제를 읽는 프레임, 개정판
이정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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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지음/ RHK(펴냄)







경제 관련 기사들은 매일 쏟아진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다는 기사,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기사, 유가가 급등했다는 기사 등 막상 뉴스를 읽고 나면 질문이 생긴다. 그래서 지금 돈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 걸까라는...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연준이 중요하다는 말을 넘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연준의 결정이 우리의 투자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나도 이 분야 입문자로써 책을 공부하듯이 읽어서 연준의 설명하기 위해 조금 쉽게 써보면 만약,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돈을 옮기려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러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 환율,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면? 연준은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기보다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신호등 정도로 이해하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내 경험도 그렇지만, 경제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경제 뉴스가 각각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 아닐까? 물가가 오르는 이야기, 실업률 이야기, 금리 이야기, 주식시장 이야기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들이 하나의 거대한 연결망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경제 뉴스가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경제서가 금리, 물가, 환율 같은 개별 지표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면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저자는 경제를 실물경제(Foundation), 연준 정책(Policy), 시장(Market)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 세 축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세 축을 아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핵심이라 생각되는데 경제 공부를 정식으로 하지 않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나름 정리를 해보면. 저자가 말하는 것은 사실 복잡한 경제이론이 아니라,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지 보고 그 다음에 연준이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하고 그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살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개정판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지금 시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이 생산성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연준 내부의 매파와 비둘기파의 논쟁까지. 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변수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읽은 경제 전망서들 가운데는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책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언제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책은 그런 예언보다는 어떤 지표를 보고 어떤 흐름을 읽어야 하는가에 집중한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뉴스가 왜 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이 정리될 것이다.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수많은 지표와 용어에 압도되기 쉽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들이 만들어내는 흐름이다.






경제는 결국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돈의 흐름은 단순히 숫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대, 중앙은행의 판단, 시장의 심리가 얽혀 만들어진다. 투자자 뿐 아니라 경제 뉴스를 이해하고 싶은 직장인, 사업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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