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가의 몰락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아구스틴 코모토 그림, 이봄이랑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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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에드거 엘런 포/ 문학동네 (펴냄)












에드거 엘런 포 선생님의 작품을 화가 아구스틴 코모토 작가가 그림으로 작업한 화보집 느낌의 책이다. 문학동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다. 이것은 마치 오래된 죽음의 기운이 배어 있는 저택의 문을 스스로 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하나의 고딕 걸작을 만나며 존경하는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도 훨씬 친밀하게 와닿는 계기가 된 책이다. 표지 보자마자 에드거 앨런 포스럽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이 책에서 포는

심장이 ‘얼어붙고’, ‘내려앉고’, ‘뒤틀리는’ 이런 단어를 쓰는데 이는 단순한 신체 감각이 아니라 정신의 질서를 지탱하는 기둥이 무너지는 감각을 묘사하는 느낌이다. 도망쳐도, 회피해도 결국 본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 인간의 운명에 대한 포만의 암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포이 작품을 들여다보면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도 그랬듯이 겲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악의 본성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유쾌하지만은 않다 ㅎ



내가 꺼리는 것은 위험 자체가 아니야. 다만 그것이 동반하는 절대적인 결과 공포지... p 30

번역의 힘인가! 어떻게 이런 섬세한 문장으로 공포를 소개하는지 놀랍다.







포 특유의 문장 리듬과 암시가 원문처럼 살아 있는 책을 사랑하는 독자. 감정의 ‘색’을 시각화한 일러스트가 공포를 한층 더 확장시켜주는 책이다. 우리는 소설로만 포의 작품을 만나다가 이렇게 일러스트를 섞으면 마치 포의 세계를 다시 체험하는 느낌이랄까. 그림이 어찌 보면 괴기스럽고 어찌 보면 내 안의 내면을 그대로 비추는 느낌이라 불편하면서도 매혹적이다.
















포는 등장인물의 정신을 ‘어둠을 방출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단순한 병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스스로 어둠을 생산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포의 문장이 뛰어난 이유는 광기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본인만의 내재된 속성으로 묘사한다는 점인데 이는 오늘날의 작가들조차 표현해 내기 어려운, 세련된 면모라고 생각한다.

기존 포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도 그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는 독자에게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소장 가치 높은 책이다









#애드거앨런포 #공포소설 #두려움 #어셔가의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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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인생을 묻다 -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는 법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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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상근 엮고 쓰다/ 쌤앤파커스









김상근 교수의 번역본은 단순히 고전 재해석의 결과물이 아닐 것이다. 인문학의 완성이자 동시에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해석하며, 어떤 태도로 이 삶을 기록하려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다.

18세기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남긴 153통의 편지 중 가장 중요한 52통이 실린 이 책!!! 그랜드 투어라는 ‘배움의 의례’를 오늘의 독자의 관점에 맞게 되살린다. 여행은 끝났지만 관찰하고 배우고 품위 있게 말하라는 저자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견고한 태도를 다시 생각해 봤다.

p.19에서 영국인의 유럽 관심 예를 들면 역사·종교가 결을 이룬 배경에 대해 여행이 자기 이해와 세계관 점검의 수단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랜드 투어가 단순 관광이 아니라 문명의 뿌리(그리스·로마)와 종교적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행위였음을 보여준다. 그랜드 투어의 계층성에 대해 특권의식과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양을 둘러싼 불평등과 상징적 소비를 생각해 볼 기회도 얻는다. 과연 교양이란 누구의 것인가? 가진 사람들의 것일까?







또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시간·비용·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여행으로서, 그랜드 투어는 사회적 신분과 특권을 확인하고 과시하는 의례라고 보는 관점도 없지 않을 것이다.

무려 300년의 세월을 건너왔다. 1700년대 중반을 살아가며 아들에게 남긴 무려 147통이 편지!!!! 이 자체만으로도 큰 울림이 아닐까



오늘날 독자에게 전하는 진짜 어른이 되는 길, 그 지혜를 전하는 책

유럽 상류층의 관점에서 전하는 지혜의 메시지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하다면 인류 보편의 가치는 어느 정도 공유되기 때문이 아닐까?



분야 전문가 저자의 번역으로 고유의 의미를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권위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중심의 이성적 판단을 길러라. 완전무결은 아니어도 실수 방지책이 된다는 문장을 오늘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관찰의 깊이의 측면에서도 그랜드 투어는 단순한 유럽 여행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일 것이다. 체스터필드는 아들에게 예술, 건축, 사람, 정치, 대화의 태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라고 당부한다. 이는 곧 글쓰기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글이란 결국 관찰의 깊이니까...



그리고 책에서 얻은 여러 가치 중

오늘을 즐길 줄 아는 삶에 대해 나는 다시 생각해 본다.









#길위에서인생을묻다 #그랜드투어 #체스터필드경의편지

#김상근교수 #유럽교양여행 #인문학책추천

#품위란무엇인가 #교양의기원

#삶의태도 #어른의지혜 #관찰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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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호르몬 혁명 - 우리 몸의 관제탑, 호르몬 관리로 10년 젊어지는 루틴
안철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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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안철우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책의 저자 안철우 교수는 세바시 출연, 안철우 tv 등을 통해 대중과 깊이 소통하시는 의학 전문가이다. 신뢰할 만한 분의 신간이라 펼친 책이다.

길어진 수명의 시대, 좀 더 건강한 노후를 살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책은 건강서적이지만 의학 지식이 아니라 삶의 감각적인 부분을 먼저 건드려준다.







우리가 나이 들며 느끼는 피로, 불면, 체중 증가, 의욕 저하 같은 ‘노화의 신호들’이 사실은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이야기는 마냥 낯설지는 않다. 이 책은 그 원인을 몸의 관제탑에 대한 이해로 아주 단단하게 풀어낸다.







읽다 보면 ‘내 몸이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돼 있었구나’ 하고 놀라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핵심 호르몬을 적어보면 멜라토닌·성장호르몬·세로토닌·옥시토신·인슐린이다.

이런 기능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주체인 내가 잘못된 생활 루틴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의료적 개입 대신 “하루 15분”이라는 최소 루틴을 제시한다. 별책으로 함께 온 하루 15분 호르몬 챌린지 노트가 있는데 이것은 꼭 실천해 볼 만한다. 나도 당장 실천해 보고자 한다. 아침 15분 산책, 식사 순서를 거꾸로 바꾸기, 티타임 명상, 음악 듣기, 계단 몇 층 오르기 등등이다. 작은 실천이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일상인데 매일 챌린지 노트를 통해 실 펀해봄직하다.

건강 걱정 있는 분이라면 더 필요한 책이다. 왜냐면 분야 권위지가 건강 불안을 과학적 언어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그 신뢰감이 높다.






건강은 관계에서 온다고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옥시토신을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몸의 균형을 이루는 건 단순히 운동·음식·수면이 아니라 관계와 연결감이라고 한다. 특히 가벼운 포옹이나 대화, 웃음, 취향을 나누는 순간들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바꾼다는 점은 흥미롭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단순히 건강서가 아니라 삶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몸이 보내온 신호를 마냥 나쁜 것이라 생각했던 내게

균형을 되찾으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 책이다.








#하루15분호르몬혁명, #우리몸의관제탑,

#의학상식, #실천노트, #안철우교수,

#한스미디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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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 쓰고, 가르치고, 분투하며 길어올린 사랑이라는 전문성
최현희 지음 / 위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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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가르침의 현장에서 길어올린 사랑의 노동




최현희 지음/ 위고 ( 펴냄)











책 소개 글처럼 오늘 교육현장에 계신 많은 선생님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우리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좋은 스승 한 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즉 좋은 어른 한 사람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꾼다.

그 의미에 맞게 우리 어릴 때 교사들은 스승 느낌이었다.



물론 과거에는 군사정권 시절... 체벌에 험한 말을 하며 인격적인 모독+ 본인 감정 분풀이로 학생을 대하는 인격 자질이 턱없이 부족한 교사도 많았다. 보통 성인이 되면 용서가 되는 게 지금 생각해 봐도 그런 사람이 어찌 교사가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인물들이 종종 있다 (시대 잘 만나서, 아무 문제? 없이 퇴직하시고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을 sns에서 본의 아니게 보게 된다 )

책은 그 어떤 미화도, 냉소도 없이 학교라는 현실을 정면에서 바라봐 준다. 학교라는 공간이 단순히 ‘수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 작고 서툰 인간의 마음들이 부딪히며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현장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교육 현장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교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늘 기대했던 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교사는 종종 준비해온 수업보다 눈앞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야말로 교육이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들이다.



저자가 이 전문성을 ‘사랑’이라고 말하는 부분 정말 와닿는다.

화려한 이상을 뜻하는 사랑이 아니라, 한 인격체로써 버텨내고, 기다리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노동으로서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래서 더 아린다. 내 주위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교사들이 있기에 그들을 떠올려본다.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우리의 교실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 안에서 교사가 얼마나 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결정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때로는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결정임을 알면서도 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인상 깊은 점은 저자가 자신의 교실을 ‘먼저 열어 보이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서로의 교실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그 선택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커다란 용기가 아니었을까 ...




마치 동료 혹은 후배들에게 나도 이렇게 버티고 있어요. 당신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좋은 교사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학교를 계속 사랑하려 애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입장의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될 책, 또한 교사를 꿈꾸는 이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시 교실로 향해본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다.









#오늘의학교가마음에들었다.

#최현희, #위고,

#학교현장의목소리,

#오늘날의학교현실,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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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8
박에스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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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청소년 문학, 청소년 소설이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콩닥하는 사람이 있다^^


박에스더 작가의 전작도 읽었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박에스더 작가는 세계관의 크기를 감정의 크기만큼 조절한다는 점이다. 우주 시대, 영혼 이동, 보존 행성으로서의 지구, 종말론자, 조사단 등 거대한 SF 적 장치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SF의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열아홉 장미래’라는 한 인간이 자기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가의 타고난 균형 감각을 통해 YA 소설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도 중요한 가이드가 되어주는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장미래의 기억과 습관 중에 영단어 노트를 들고 있는 장면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지구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야 하는 숙명.



학군지에서 고 1 큰 시험이 끝나면 한 명씩 자살 사망사고가 생긴다. 결과는 사망자 숫자이지만, 시도한 아이들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다. 무엇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답은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 내가 학창 시절에도 이미 답은 있었다. 그것은 다들 알면서 행동하지 못하는 그것!!!! 우리 국민 전체가 2교시 영어 시간에 날아가는 비행기 이착륙 도움조차 조용히 하며 가담하는 성적 만능주의, 수능 중심, 인생 한 방, 경쟁 중심주의, 엘리트주의의 결과다. 아이들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연약해빠져서 그렇다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제발 청소년 소설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기만 잘 넘기면 된다는 어른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 인생에서 잘 참고 견디기만 해야 하는 시기는 없습니다! 각 시대마다 행복할 권리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 각 시대마다 그 시대가 살아내야 할 과업의 무게가 다르다. 고등학생의 책가방을 메어본 적 있는가? 도대체 이걸 어떻게 들고 다니지 싶을 만큼, 온몸이 기우뚱할 만큼 무겁다. 그런 무게를 짊어지고 아니 매고 아침 7시 15분 집에서 출발한 아이는 학원과 과외를 돌고 밤 11시쯤 집에 들어온다. SNS로 온통 이 폭력적인 시대에 아이들은 가방을 무기 삼아 보이지 않는 폭력을 견디는 중이다.




DMZ 중립지대에 학교라는 설정, 임무를 맡아 지구로 온 미래, 그가 사랑한 한영, 종말론자들, 멸종 그리고 조사단의 파견...

한 세대가 동시에 태어나서 동시에 죽는 거문고자리인, 육체는 지구에, 영혼은 우주에 육체를 바꿔가며 살아가는 설정.

감정을 삭제당한 육체 감정의 기억을 간직한 영혼 그 사이의 정체성을 찾아헤매는 열아홉 살

우주는 너무나 드넓고, 필요한 것은 계속해서 생기며, 아직 탐사되지 않은 곳도 많다. 그렇기에 떠돌아다니는 것은 우주시대의 미덕이다.




동화는 한곳에 오래 머무른 우주인들이 앓는 병이다. 한곳의 시공간과 문화에 젖어 들어간 나머지, 그곳의 흐름만이 유일하고 진실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P77

종말이 와도 난 이곳을 지킬래 P128




소설은 미래, 한영, 한성제의 시점에서 각 챕터가 다르게 서술된다. 감정 묘사는 과잉되지 않고 살짝 눌러쓴 듯한 문체라 더 아리게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이 있다. 영혼과 육체 분리에 대한 서사를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켄 리우 작가님 소설에서였다. 이제 SF 소설의 흔한 소재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어떤 선택을 할지 묻는 듯하다. 오랜만에 설레며 읽은 소설이다.

작품의 주제 분석해 보면 정체성을 되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감정의 복원에 대하여, 기적이란 결과가 아니라 내 세계를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종말을 성장의 다른 표현으로 말해준다.



또 하나는 미래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선택의 문제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너는 미래가 아니다.”라는 한성제의 말처럼 미래는 결국 자신이 ‘어떤 버전의 나’를 선택할 것인지 결단한다. 삶의 선택이 너무 이른 나이에 강요되기도 하는 현실의 청소년들에게 이 이야기는 헤매고 방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그 시기를 관통하며

마음껏 흔들리되 다시 자신만의 고유한 자를 찾을 수 있도록!!




#멸종될여름에소다거품을, #박에스더,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SF,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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