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 - 삶을 뒤흔든 열두 번의 만남
김민희 지음 / 미류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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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인터뷰집/ 미류책방





이 책의 어른들은 모두 문장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어른없는 어른의 시대다.... 과연 진정한 어른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펼친 책이다.


책에 소개된 분들의 언어에는 미사여구가 없다. 대신 나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쓴 시간이 있다.

타인과 세계를 향해 열린 시선.....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지는 용기이기도 하다.


책 속 문장들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가치는??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법이다.








존경하는 이 시대의 큰어른이셨던 이어령 교수님의 나다움!!!!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살아가기


박연준의 ‘혼자 걷기’,

요조의 ‘무해함’ —

한동일은 ‘공부는 송홧가루 같다’고 말한다. 완벽히 계획된 결과보다, 흩뿌려진 노력 속에서 피어나는 예기치 못한 결실을 믿는 태도의 중요성!!!

무해한 존재로 살아가기..... 김민섭의 말은 ‘선을 넘는 선의’보다,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 배려의 힘을 강조한다.







이 열두 개의 가치들은 단지 인생의 기술이 아니라, 어른다움의 감각을 회복하는 말들이다.





글을 쓰는 나로서는, 이 책은 내가 최근 품고 있는 질문..... 어떻게 살아야 좋은 문장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 되기도 했다.

좋은 문장은 좋은 삶의 잔향으로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이 열두 번의 인터뷰가 증명해준다.






#어른의말 #김민희 #미류책방 #인터뷰집 #나다움의언어

#괜찮은어른 #삶의문장들 #인생의대화 #글쓰는사람의책 #사려깊은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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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 야외생물학자의 동물 생활 탐구
이원영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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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지음)/ 글항아리






‘이 녀석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책을 펼치자마자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동물행동학자 이원영은 동물 사랑과 동물의 본성에 대한 질문으로 생의 대부분을 걸어온 사람이다. 잠자리의 겹눈을 들여다보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은 빙하의 끝, 남극의 바람과 무인도의 침묵을 지나 생명을 향한 끊임없는 관찰과 사유로 이어진다. 저자는 특히 어떻게 본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탐구하며, 과학적 시선과 감성적 직관을 동시에 강조한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 속에서도 생명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동물에 관한 상식이 많다. 아니 상식이라고 쓰기에는 너무 귀한 가치다. 생물학적 생존의 본능인 번식을 탐구하면서,

동물의 짝짓기 행동 속에 숨은 전략과 감정, 그리고 선택의 다양성을 읽어내는 힘......




경고색, 위장색, 구애의 색 등 자연의 팔레트 속에서 동물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경이감!!!!!





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의 놀라운 지혜를 마주할 때 저절로 감타사가 나왔다 ㅠㅠ

극지의 펭귄부터 사막의 여우까지, 기후와 리듬 속에서 생명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가!!!





도구를 쓰는 까마귀, 감정을 교류하는 코끼리 등,

동물의 ‘지능’과 ‘감정’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만의 언어로....

언어 이전의 언어, 몸짓과 울음의 대화가 주는 감동은 인간의 언어와는 다른 감동이다. 야생이란 단어를 우리 인간들이 언급할 문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대하는 느낌이다. 야생은 하대할 대상도 두려움의 대상도 아니라 ‘존재의 본질’로 되돌려주고자 한다고 책은 말한다.





한 줄 소개 문장

관찰자의 시선으로 생명의 철학을 써 내려간 생태적 에세이










#와일드 #이원영 #글항아리 #야외생물학자 #동물행동학 #동물탐구

#관찰자의눈 #자연의언어 #생명의이야기 #야생의철학

#동물과함께사는법 #지구의주민들 #생태감수성 #환경에세이

#자연을읽는법 #생명의연결 #지구를사랑하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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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응전 - 기계·인터넷·AI, 기술 혁명에 응답한 인간의 전략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5
모종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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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모종린 / 21세기북스









인공지능의 시대 기계가 감정을 흉내내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선택을 대신 계산하는 시대를 살며.....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시대에 글쓰기를 계속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ㅎㅎ 챗 gpt가 처음 출시되어 소개되던 날 밤을 기억한다. 지금처럼 가을밤이었다... 2022년 11월 30일의 밤이었다..... 또렷이 기억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더 많은 편리를 얻었지만,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하는 힘을 읽어버렸다.

믿고보는 인생명강 시리즈 이번에는 교양으로 읽는 인문학을 만났다. 과연 우리 시대를 살며 상실된 질문은 무엇일까? 질문을 되찾기 위한 지적 응전의 기록믈!!!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을 비판하거나 찬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관론자의 관점과 대안적인 관점을 함께 언급한다.








나는 인문학 예찬론자!!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응전의 역사’로 바라보는 관점 흥미롭다. 책을 읽으며 인문학에 세상 어지간한 모든 일의 답이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위협했지만, 인간은 매번 문화로 응답했다. 예를 들면 증기기관이 노동을 대체할 때 예술가들은 장인의 손끝에서 인간의 존엄을 되찾았다. 인터넷이 욕망을 규격화할 때는 어떠한가?? 젊은 세대는 대항문화로 새로운 자유를 발명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세 번째 응전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것 아닐까....







저자는 AI를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진화해야 할 대화 파트너로 바라본다.

기술의 중심에 인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

책을 읽으며 이 문장을 마음에 새겨본다.










#제3의응전, #모종린, #21세기북스,

#인생명강, #AI사회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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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의 밥과 노동, 우리 시대에 관한 에세이, 2022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교육 우수도서 선정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은정 지음 / 한티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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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한티재








밥은 먹고 다니니? 부모님이 주로 물으시는 말 아닐까.... 나를 걱정하는 말, 사랑에서 나온 말, 따뜻한 관심의 표현이다.

밥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뜻하다.


하지만 저자의 프리즘을 통과한 밥상 이야기는 좀 다르다. 그 따뜻함 뒤에 깃든 서늘함.....


이 책은 누군가의 밥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를 비춘다. 그들은 누구인다?!!! 새벽에 일어나 트럭을 몰고 밭으로 향하는 농민, 프랜차이즈 주방의 불 앞에서 하루를 버티는 노동자, 배달 가방을 메고 질주하는 청년 라이더, 그리고 멈춘 급식으로 끼니를 놓친 학생의 얼굴 ㅠㅠ 언젠가 2층 교실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눈치 보이지 않고 편해서 하고 했다 ㅠㅠ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나라,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먹는다는 곧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물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다 챙겨 먹는 사람이 줄어드는 요즘이다. 누군가의 노동이 모여 내 밥이 되고, 내 식탁이 세상을 지탱한다는 사실. 그러나 그 연결 고리가 얼마나 불평등하고, 얼마나 쉽게 망각되는가를 묻는다. 소중한 것은 금방 잊힌다

정은정은 사회학자의 언어로, 동시에 사람의 마음으로 쓴다. 냉철하고 동시에 따뜻했다. 흔한 밥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펼쳤으나 보물 같은 책!!!



#밥은먹고다니냐는말, #정은정,

#한티재, #2022세종도서

#밥과노동 #농촌사회학 #음식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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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들 - 단단하게 나를 지키며 품격 있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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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지음/ 오아시















다산의 문장들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첨단과학과 경쟁,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의 시대에 다산의 문장은 마치 오래된 나무의 뿌리처럼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되찾게 하는 힘을 준다.

평범한 감성과 글쓰기의 눈으로 읽는다면, 이 책은 단지 교훈을 주는 고전 중 한 권일까? 문장을 여러 번 반복 읽으며 또 리뷰를 쓰려고 다시 펼치며 책의 문장은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한 권의 철학서로 내게 다가왔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읽고 또 읽었다는 문장에 마음을 뺏겼다.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법”이었다. 다산에게 배움은 단순한 ‘지적 축적’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다듬는 과정이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결국 문장은 나의 인격을 닮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다산의 문장은 유난히 단단하고 정직하다. 올바른 마음이 곧 올바른 문장이라고!!!!

책의 저자는 이 책에서 다산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옮겨놓는다. 스스로 타협하지 않고 바른길을 걷는다는 다산의 태도는 지금의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문장은 우리 시대와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과 싸운 흔적이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문장, ‘곧은 마음’의 힘

2장의 제목 겉으로는 화려하나 실하지 못함..... 요즘 시대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한다. SNS의 문장들은 예쁘기만 하고, 진심이 비어 있다 ㅠㅠ

다산의 말을 떠올려 보면

“곤욕은 근심거리가 아니다. 곤욕을 괴로워하는 것이 근심이다.”

그는 고난의 시기조차 자기를 단련하는 글쓰기의 시간으로 삼았다.

늦은 밤 책상과 마주하며 겪는 막막함도, 어쩌면 그런 시련의 모양이 아닐까..... ㅠ
















글이 막히거든 먼저 마음을 닦아라. 글의 병은 곧 마음의 병이다

단단한 뿌리의 글, 단단한 사람의 삶에서 꾸준함을 삶의 품격으로 바라보는 다산의 가치는 오늘날 사람들의 기준과 다르다. 현대사회의 꾸준함은 생존의 미덕이니.....

화려한 문장보다 담백한 사유를, 즉흥적인 감정보다 꾸준함을 택한 분. 그 점에서 그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완성된 문장처럼 느껴진다.



이 대목에서 나의 글쓰기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세련된 문장만을 쫓는가, 아니면 진실한 문장을 담고자 하는지를.....

품격 있는 어른이란 결국, 자신을 지키는 언어를 가진 사람이다.

좋은 문장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읽고 내 삶에 적용하자~~~

------------ 글쓰기 메모

문장은 나의 마음의 상태를 닮는다라는 점

고난의 시기는 ‘글이 자라는 시기’다 ㅠㅠ

꾸준함과 절제는 작가의 뿌리다.

좋은 글은 ‘품격’에서 나온다.

글쓰기는 결국, 나를 잃지 않는 훈련이다!!!!!!!






한 줄 소개

품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단단히 다듬어지는 문장처럼 매일 길러지는 것이다




#다산의문장들 #조윤제 #정약용의지혜 #품격있는어른

#단단한글쓰기 #마음의문장  #나를지키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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