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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명상록 - 평정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민유하 엮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리프레시 (펴냄)
명상록의 문장을 여러 번 접했는데 이렇게 초역본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늘 어떤 판단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불안의 시대를 살며 마음의 중심을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이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되니 정리하고 돌아봐야 할 것들도 무척 많다.
세상을 다스리기보다, 자신을 다스려라는 문장이 유난히 오래 남는다. 바깥은 여전히 소란하고, 각종 정치 관련 뉴스는 매일 나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이상하게도 책 속 문장들을 잠시나마 나를 잠시 멈추게 하고 머무르게 한다. 그것이 책의 힘이다.

아마도 아우렐리우스가 황제였던 시절, 그는 수천 개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지 않을까?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비난과 정보와 혼란을 견디며 살았을 텐데, 정작 그가 붙들었던 건 외부가 아니라 ‘판단하는 본인 스스로 자신이었다.
『초역 명상록』을 읽으며 나는 반복해서 같은 질문을 떠올렸다. 지금 내 마음은 무엇을 보고 흔들리는가....?!
책을 그가 직접 쓰기 시작한 시기는 서기 약 170년경부터 180년, 그의 말년 군사 원정 중으로 보인다. 그리스어로 전장에서 글을 썼다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전장에서 보내는 밤이나 휴식 중에 적어둔 사유의 기록.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간직한 일기와 같았다는 점이 오늘날 우리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주는 게 아닐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뉴스, 댓글, 타인의 감정에 부딪힌다. 감정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필요한 것을 먼저 선택하라고!!! 인공지능 AI의 시대에도 조언이 되는 말이다. 현대인은 감정보다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가. 보고 싶지 않은 과잉 정보 속에서 내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기술.....

현대인들은 에둘러 표현보다는 바로 핵심을 찌르는 한 문장을 필요로 한다. 아우렐리우스의 조언은 단단해서 바로 일상에 적용해 볼 수 있다.
SNS 여론, 타인의 평가, 조직의 압박, 가족의 기대.....
이 모든 소음 속에서 내 멘탈의 최종 보호막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명상록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게는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것인지 방법을 찾아주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보시는 분들이니까 다른 독자들의 소감도 궁금하다.
평정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거니까 감정을 억누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이 나를 통치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다. 요즘 나는 작은 말에도 흔들리고, 하루에 몇 번이나 불필요한 걱정에 빠지곤 한다. 그때마다 책 속 한 문장이 나를 지하에서부터 다시 끌어올린다.

평정은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이다
나는 이 문장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렇게 다시 적어두었다.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외부가 아니라, 내가 쥐고 있는 생각 때문이라고...
이 문장을 책상 앞에 붙여두고, 날마다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적용한 변화는 ‘타인의 판단을 내 판단처럼 착각하지 않기’였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초연함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는 책임을.”
이런 자세 삶의 태도는 하루를 훨씬 가볍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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