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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위로 - 나를 치유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11가지 공감의 기술
주디스 올로프 지음, 이문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주디스 올로프 (지음)/ 라이팅하우스
정작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려다 정작 나 자신이 텅 비어버린 경험이 있다. 공감 스펀지처럼 감정을 흡수해 번번이 탈진했던 이들에게 건네는 사용설명서다.
정신과의사이자 30년 넘게 초민감자(empath)를 치료해온 책의 저자님!!!
공감은 치유가 되지만, 동시에 독이 될 수도 있다라는 역설적인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흔히 ‘공감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믿지만, 이 책은 그 신화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공감이 진짜 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자신을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공감은 자기 연민이 아니라, 오히려 멈출줄 아는 용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여기까지야라고 멈출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그리고 타인과 나 사이에 건강한 경계를 세울줄 아는 능력이다. 책의 장점은 공감을 ‘감정 노동’이 아니라 ‘기술’로 다룬다는 점이다.
예민한 사람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타인의 불안을 어떻게 흡수하게 되는지, 왜 공감력 높은 사람들이 오히려 가스라이팅·나르시시즘의 표적이 되곤 하는지 신경과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로 풀어낸다. 그래서 읽다 보면 “아,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하고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또한 책은 공감을 3단계로 나누어 안내한다.
먼저 자기 공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다. 나를 먼저 돌보기 얼마나 중요한가! 내 감정의 뿌리를 인식하기, 과도한 생각 멈추기, 감정 스펀지 모드 끄기 등 현실적인 방법들이 특히 유익하다. 그 다음이 타인 공감이 아닐까? 상처 없이 관계 맺기란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타인의 스트레스를 떠안지 않는 법, 위로를 과로하지 않는 법 등이 담담하면서도 실용적이다.
마지막으로 세상과의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건강한 거리에서 바라보기의 의미는 뭘까? 직장에서 공감 지수를 높이는 방법, 공감 결핍자의 패턴을 식별하는 기술 등 사회적 관계에서 필요한 지혜까지 확장되는데 참으로 유익하다.
공감의 회복력이라는 개념에 집중하며 읽었다.
공감은 나를 지치게 하는 능력이 아니라, 올바로 사용할 때 관계·자존감·면역력까지 강화시키는 치유의 도구라는 점을 저자는 반복해서 서술한다. 공감은 줄 수 있는 만큼만 주는 것이고, 때로는 멈춤의 기술도 공감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어서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예민함을 약점이 아니라 관계의 감각기관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공감 때문에 지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 피로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다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다시 찾을수 있다.
공감이 나를 해치지 않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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