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드디어 왔습니다!
운 좋게 북폴리오 출판사 카페에서 이벤트 응모해서 받게 된 책입니다.
지금 시기가 한동안 돈을 쓰기만 하다가 다시 고정 급여가 생겨서 단단히 모아야지! 하고 다짐은 하는데
나갈 돈은 어째 더 많아지고 어떻게 모아야 잘 모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사람에게 묻기는 너무 뻔한 대답과 너는 여태 그것도 모르냐는 그런 눈초리를 받게 될까봐 묻기는 싫은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때 혜성같이 나타난 <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이 책을 쓴 저자는 평범한 교사 월급을 받기는 하지만 평범한 교사가 아닙니다. 알아주는 투자의 귀재, 알짜배기 부자입니다.
동료교사들이 투자 비결을 묻기에 대략 80권이나 되는 시중의 금융 서적을 사서 투자 비결을 가르치려 했더니
동료교사들에게 금융 용어는 완전 외계어! 그래서 동료 교사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알기 쉽도록 금융, 투자 해법서를 쓰게 된 거죠.
책 구조는 대략 이렇습니다.
서문 - 개인적으로 서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서문이 참 재미있어요.
p5
<학생들은 건전한 금융 교육 없이도 빛나는 학위를 받고 최고의 대학을 졸업할 수 있지만 중학교 2학년 정도의 금융 지식밖에 갖추지 못한다. 그 상태에서 그들이 직업 현장에 뛰어든다면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 벌거벗고 밖으로 나가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동상 걸린 엉덩이를 부모나 고등학교 교사 또는 대학교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그들 대부분도 오래전에 집 밖으로 급히 나가면서 빈약한 옷을 입고 눈보라 속으로 들어갔다.>
Rule 1.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답게 돈을 써라
이 챕터에서는 부자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이 저자가 어릴적부터 어떤 생각으로 돈을 모으고 돈을 썼는지, 부모가 자식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것이 과연 자식에게 도움이 될지!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부자는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이죠. 그런데 진짜 부자는 그 돈을 지킬줄도 아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p19
<2009년 현재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대부분의 미국 주택은 백만장자의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다수의 100만 달러짜리 주택은 백만장자가 아닌 사람들의 소유로 거액의 모기지 대출을 받아 고급 취향으로 꾸민 것이었다. 이와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은 백만장자로서 규정된 기준~중략~을 충족한 사람들 중 90퍼센트는 1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이,
이 책의 저자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함께 일하는 (투자를 잘해서) 백만장자 정비공에게 들은 말입니다.
p27
<그는 고급 대형 승용차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거액의 돈을 지불하려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 하고 바로 이해되지 않았는데, 자꾸 곱씹어 볼수록 와닿았습니다.
그러면 저자는 어떻게 했냐면, 처음에는 차를 사지 않고 버티다가 나중에 확고한 기준을 잡고 중고차를 사서 그 차를 2~3년 타다가 같은 값이나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았습니다. 계속이요.
몇가지 본인이 어떻게 소비를 아꼈는지, 어떻게 번 돈을 지켜냈는지, 어떻게 학자금 대출을 빨리 갚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자가 한때 했던 지나치게 검소한 생활을 계속 하라는 말이 아니라, 소비를 할 때 보다 생각을 하고 소비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Rule 1 이 정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어요. Rule 1만 읽은 상태에서 가계부를 하나 샀을 정도입니다.
평소 카페에서 허니브레드랑 홍차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고작 몇천원 하는 가계부는 돈 아까워서 안산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 Rule 1도 카페에서 읽다가 너무 와닿는 부분에 포스트잇 플래그 붙이느라 허니브레드 소스가 좀 책 뒷표지에 묻어버렸죠;
책 뒷표지에 끈끈한 건 닦아냈는데 그래도 아직 핥으면 맛은 납니다;; 책 표지색이랑 썩 어울리네요.
이제 Rule 2입니다.
Rule 2.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원군들을 활용하라
여기서는 복리라는 한국 금융에서는 아직 없는 경제 개념에 대해 침이 마르게 추천을 해서 좀 씁쓸했습니다.
제 1 금융권 -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같은 은행들 -에서 복리 적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자에 이자가 계속 붙는 상품과 조금 다릅니다. 한국에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적금 만기되면 그 이자와 함께 그대로 새 적금을 드는 건데 그것도 정확히 계속 이자에 이자가 붙는 <아인슈타인이 원자를 조개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규정한 힘> 바로 복리와는 조금 다르죠.
그리고 좀더 빨리 꾸준히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 훨씬 큰 액수의 투자를 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라는 내용도 예를 자세히 들어가며 설명합니다.
그런데 감수를 전영수 박사님(한양대 국제대학원 박사학위 및 한양대 출강 등)이 해주셨는데 약간 아쉬운 점은
한국 인덱스펀드 현황과 투자전략이라는 부록을 작성해 주신 부분은 정말 좋은데
한국과 다른 부분이 나올 때, 이를테면 연말에 카드 사용 수수료가 나간다는 점 등에선 한국은 어떠하다, 라고 주석을 달아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후 Rule3~9 까지는 이 책이 처음 만들어진 의도, 효과적인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합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저같은 문외한도 상당히 쉽게 쓰여있으니 이 책이 허영만의 부자사전 처럼 완전 한국식 부자들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많이 모으는 방법을 알고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필요한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