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밀리언셀러 클럽 121
스콧 터로 지음, 신예경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와우. 이 아래는 무죄추정, 이노센트 스포일러가 가득하답니다☆

 

 스콧 터로가 무죄추정을 쓰고 대 인기를 얻고서 20년정도? 시간이 흐른 뒤,

주인공도 문득 나이를 먹었겠지 싶어서 20년후 이야기를 썼답니다.(믿거나 말거나)

 

무죄추정은 제목부터 무죄추정의 법칙을 들먹이는 아주 법정공방 치열한 법정 스릴러였고,

모든 일이 한가지 면만 있는 게 아닌듯이 주인공인

러스티 사비치와 토미 몰토는 마침 선거 때 경쟁 진영이라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계속된 수사에 궁지에 몰리기까지 하던 주인공이 진짜 범인이 아니며 바로 그 아내 바바라 사비치가 남편의 애인을 죽이고 남편에게 덮어씌우려한 것임이 밝혀졌는데요(독자에게만)

 

주인공을 기소하여 물고늘어지던 토미는 완전 물먹었구요.

결국 주인공은 범인이라는 판결을 내릴수 없으며(기소한 검사 토미쪽 실수로)

범인은 누군지 모르겠다~정도로 끝났으니까요.

 

 

이제 이노센트에서는 그 후 완전 기죽어 사는 토미 검사(눈치보는 토미)와

 

사비치 판사님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근데 이야기 시점이 왔다갔다 합니다. 원작에서도 이렇게표시해주는지 아니면 번역판에서 이렇게 만든건진 모르겠지만

 

참 이해하기 쉽습니다.

 

말을 하는 시점(時點)이 바뀔때마다 아래에서처럼 지금 언제 누구의 이야기인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저 시간표에서 밑에 Ⅰ 비슷한 표시가 현재 말하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그래요 바바라 사비치가 죽어요.

 

바로 <그> 바바라 사비치가.

 

물론 마지막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완전 장화홍련 뺨치도록 죽어서도 애증해 마지않던 러스티를 끝까지 괴롭힙니다. 우와 바바라 굉장해!

 

물론 무죄추정에서도 바람핀 러스티가 잘못했고

 

이번 이노센트에서도 바람핀 러스티 잘못이 있긴 있지만

 

이미 가족이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어긋난 가정 안에서 러스티가 자기를 사랑하는 30살 연하의 예쁜 아가씨를 거부하기 참 힘들었을거같긴 합니다.

 

근데 초반엔 계속 전에 자기가 바람피웠다가 어떤 꼴을 겪었는지 계속 되뇌이며 비녀로 허벅지를 찌르...지는 않지만 계속 자기암시를 하더군요.

 

그러니까 <바바라가 죽기 전 러스티가 어떻게 사는지에대한 시점>과 <토미몰토가 바바라 사후 바바라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수사하는 시점> 이 왔다갔다 합니다.

 

추리소설은 처음에 범인 시각에서랑 탐정 혹은 경찰 시각에서 동시에 진행하면 이야기가 되지 않잖아요

결국 범인은 누구! 이런 맛조차 사라지니까.

근데 저 시점 설명은 토미몰토 검사 진영에서 증거물이나 증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랬을거야 저랬을거야 추측하고 수사하는 장면이 나온 뒤에,

저 위에 있는 표시로 챕터를 바꿔서

러스티는 실제 그일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상황하고 추측이랑 어긋나는 걸 보는 게 왜이렇게 웃긴지.

 

토미 몰토가 또 어떻게 물을 먹을까! 으하하하 하면서 계속계속 읽게 됐습니다.

 

아아 이 스콧 터로 정말 좋아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서야 사건 정황을 털어놓는데, 그때까지 정말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참 하얗게 불태워버린 러스티의 만년에 쯧쯔 하고 약간 우습지만 안쓰럽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제일 웃겼던 구절은 이건데요

 

p186 발췌

짐의 물음에 박사는 할 말을 신중히 고르면서 얼굴을 쓰다듬었다.

손에는 빵 부스러기만한 다이아몬드 조각이 붙은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마치 '저는 진심 어린 사랑밖에 없던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첫사랑과 결혼했어요!'라고 외치는듯한 반지였다.

반지를 보니 박사에 대한 반감이 조금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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