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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의 성분 - 미국 드라마를 이해하는 15가지 코드
최원택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평소 드라마를 엄~~청 싫어하는데 외화만큼은 영화급 퀄리티와 연기력을 느낄 수 있어서
꽤 좋아하는 저에게 미드의 성분이라는 책이!!
캠벨 수프캔을 연상시키는 표지입니다. 저 분홍색 부분이 빤딱빤딱~
아래 ⑮ 는 코드(챕터)입니다.
코드1 대중문화 인용
코드2 코미디
코드3 틴에이저 스테레오 타입
코드4 직장
코드5 로맨스
코드6 사회계층과 주거지역
코드8 가족
코드9 정치
코드10 수정헌법
코드11 대통령
코드12 지역
코드13 범죄 그리고 범죄자들
코드14 법집행자들
코드15 법정
정말 미드 볼때 궁금했던 아쉬웠던 그런 부분을 바로 딱 찾아서 박박 긁어주는 기분입니다.
그리섬 반장이 그때그때 인용하는 셰익스피어의 싯구라던가 자막 번역하는 사람이 복잡하니까 대충 의역으로 넘겨버리거나 혹은 아예 몰라서 뭉개버리는 번역도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역자분이 대체 누군가 첫챕터부터 자꾸 책날개 역자 프로필을 보게 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틴에이저 설명할 때, 너드와 긱의 차이를 자세히 설명해주시느라 이렇게 다이어그램으로!!(미드의 성분,p51발췌)
그리고 코미디 부분에서 웃음 코드가 당연히 한국과 달라서 저같이 미국 문화에 밝지 못한 사람은 '어? 저게 왜 웃기지?' 싶은데
<성역없는 풍자는 표현의 자유와 연결된다. 천 년에 가까운 중세 동안 기세등등한 귀족들에 비해 취약한 왕권을 지녀왔던 유럽은 동양에 비해 절대왕권의 규모나 역사가 짧아...>(미드의 성분,26p 발췌) 우와 자세해!
저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궁금했지만 검색하기 귀찮았던, 그리고 검색해도 속시원하게 알 수 없었던
미국 정치-공화당과 민주당-, 배심원 제도, 그리고 지역감정들이 정말 잘 나와 있어서 저도 이해하기 쉬웠고
제가 읽은 데니스 루헤인 책 켄지 앤 제나로 시리즈 탐정소설에서 나오는 "너희 아일랜드인도 볕에 탈 수 있구나"라던가
기타등등 인종 차별에 가까운 감정 표현들도 속 시원하게 이해되었습니다.
p153에서 이렇게 살짝 꼬집어 주시기도 하지만
<Q. 외계인이 지구에 왔을 때 각국 사람의 반응은?
A. 프랑스인은 외계인이 섹스를 어떻게 하는지, 일본인은 외계인은 어떤 화폐를 쓰는지 물었다.
그리고 한국인은 외계인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미드의 성분, 153p 발췌)
한국사람들이 상당히 궁금해하는 미드속의 한국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왔어요.
멘탈리스트에서 한국계 미국인 수사관 킴볼 조가 백인 우월주의 범죄자를 취조할 때
이런 말을 들며 한국이 미드 속에서 단일민족국가로 인식되기도 하고,
(2011년 7월 노르웨이 테러리스트 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이야기도 언급합니다)
이민법 개정으로 한국계 미국인 인구수가 어느 시점 이후로 늘어났는지,
<셰임리스>에서 숙제 대행료를 깎으려는 한국계 학생을 아시아의 유대인이라 한다던가
여러가지 구절을 들며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정말 미국 문화 전반을 미드라는 예를 들어가며 이리저리 설명을 해주는 미국 문화 인문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미드만 예로 들었을 줄 알았는데 영화 <대부>라던가 다른 장르의 작품도 예로 많이 들어서
문화를 설명하는데 충분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책 뒷 표지 빤딱빤딱한 부분에 로스트로 열연한 배우 김윤진씨의 한마디까지!
<오피스>, <CSI>, <빅뱅이론>, 등 좋아하는 미드를 보다가 어? 하고 궁금한게 생기면 찾아봐야겠다 싶네요.
정말 좋은책입니다.